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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4 12:27:35 from 61.81.1 조회수 2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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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02.07.03(수)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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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미룰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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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간 북미 대화
미국은 오는 10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북-미 회담을 철회했다고 2일 밝혔다. 북한이 제때 미국 제의에 응답하지 않은데다, 서해교전으로 회담 분위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회담을 철회한 이유다.
그러나 북한이 제때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철회 이유로 든 것은 설득력이 없다.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데다 일정을 재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회담 철회의 결정적 이유는 서해교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우려하는 대목도 바로 이 점이다. 미국 정부내 강경 매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결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해교전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상황은 이처럼 남과 북, 그리고 미국에서 강경 매파들이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초기 상황이 어찌 되었든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선제공격을 가한 북한 군부나, 합리와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치달으며 강경대응을 부추기는 남쪽의 수구 강경파들이나, 이런 분위기를 기다렸다는 듯 대북 강경몰이의 고삐를 조이는 미국내 강경 매파들의 목소리가 압도하고 있다.
우리는 강경 매파들이 압도하는 상황이 어떤 위험을 휘몰아오는지 잘 알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등장 이후 중동과 세계가 얼마나 더 위험해졌는지를 똑똑히 보아 왔다. 특히 샤론 등장 이후 이스라엘을 보라. 무자비한 팔레스타인 강경억압 정책 결과 무수한 자살폭탄 공격이 뒤를 이으면서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
우리는 북한과 미국이 다시 회담을 열기를 촉구한다. 북-미 간에는 당장 내년 봄에 끝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문제와 핵문제 등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다. 만약 이런 문제들이 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반도는 또다시 긴장과 위기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미국은 회담을 미룰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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