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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대통(령?령 죽겠지?)속박이밥 코메디 정기 리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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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한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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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3 10:23:19 from 211.230 조회수 28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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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코미디 대상감 이회창!!
이회창 후보여, 연기를 하시려거든....
'빠순이' 발언 등 이회창 후보의 너무나 불성실한 서민연기를 감히 질타함
문성 기자 aemet@hanmail.net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때 아닌 연기공부에 한창이라는 전언이다. 요즘
그가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가난하고 힘 없는 서민역인데, 이것만
잘 마스터하면 아카데미상도 부럽지 않다는 2002 대권을 거저 먹을 수 있다는
주변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옆에서 이 후보의 서민연기를
지도·코치하는 보좌진들이 하나같이 신통치 않아서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
여기서 이 후보가 그동안 온 몸으로 선보인 대표적인 꼴불견 몇 장면을 잠시
감상해 보기로 하자.
(1) 4월 13일 한나라당 인천경선장, 이회창 후보는 유세 도중에 짐짓 슬픈
표정을 지으며 "저는 어렸을 때 너무나 가난해서 수돗물로 배를 채웠습니다"고
말해서 온 국민으로 하여금 실소하게 만들었다.
요컨대, '가난한 서민의 자식=수돗물로 배를 채움'이라는 상투적인 공식을
빌어 대중의 감성을 자극해보려던 것이었는데, 그만 시대적 배경을 잘못
설정한 바람에 역효과를 자초하고 만 것이다. 1935년생인 이 후보가 어렸을
때는 수돗물이 일본인 관리나 고관대작, 그리고 갑부집에서나 겨우 구경할 수
있었던 희귀품이었으니, 이야말로 코메디대상감이라고나 할까.
(2) 사흘 뒤인 4월 16일, 이 후보는 이번에는 박찬숙 앵커가 진행하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저는 6.25때 점심도 굶어봤습니다~~"는 폭탄발언을
해서 온 국민을 다시 한 번 열받게 만들었다.
전쟁 통에 죽지 않으면 다행이요, 하루 세 끼 굶는 일이 다반사였던 시절,
먹을 것이 없어 초근목피로 배를 채우고, 미군부대 쓰레기통을 뒤져 양놈들이
먹다남은 소시지조각으로 앙상한 뱃가죽에 기름칠을 해야 했던 시절에 '나는
점심도 굶어 봤다'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그의 용기 앞에서 목이 멘 이들이
많았단다. 그날 저녁 포장마차에서 폭음한 이들이 부쩍 늘었다는데 확인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3) 5월 8일, 한나라당 서울지역 경선을 위해 농산물시장을 방문했을 때 이
후보는 작심하고 나온 사람처럼 느닷없이 '흙이 그대로 묻어 있는 오이'를 한
손에 들고 터프하게 뜯어 먹는 장면을 연출해서 그를 지켜보는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트렸다.
그러나 이는 오바연기의 전형이라는 것이 그 장면을 지켜본 많은 이들의
일치된 평가.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모 씨는 "요즘 세상에 흙 묻은 오이를
씻지도 않고 먹는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며, "이 후보의 눈에는 서민들이
그렇게 위생관념도 없는 우스꽝스러운 존재들로만 보이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는 "연기를 제대로 하려면 관찰이나 똑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준비부족을 질타하기도 했다.
(4) 지난 15일 스승의 날, 서울 은평구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일일교사를 하던 이 후보의 입에서 기상천외의 말이
터져나왔다. "여러분들 보니 명랑하고, '빠순이 부대'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당에도 많아요...."
그가 '빠순이'란 말을 입에 올린 것은 필경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어보려는 의도에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달리 그의
말을 듣고 웃는 여학생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교실분위기만 더
썰렁·냉랭·황당해졌을 뿐. '빠순이'란 말은 원래 '유흥업소 종사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다. 그런 줄도 모르고 보좌관들이 메모해 준 대로 엉거주춤
입방정을 떨었으니 이제와서 누구를 탓할까. '늙빠'께서 곱게 늙으셨으면 이런
망신살은 안뻗쳤을 것을....
각설하고, 이회창 후보에게 권면한다.
대권쟁취를 위해 못할 것이 없다지만 그러나 어설픈 서민흉내만은 제발 삼가해
주시라. 뜻도 모르면서 멀쩡한 여학생들에게 '빠순이' 운운하고, 흙 묻은
오이를 씻지도 않고 뜯어 먹고, 한국전쟁 때 점심도 굶어 봤다는 등 이 후보의
연기가 너무나 불성실하고 어색해 오히려 점수만 깍아먹기 때문이다. 마치
연기를 너무나 못하는 무능한 배우를 보는 고역 아니 고문이랄까. 이 후보가
하늘같이 떠받든다는 국민들에게 그런 고통을 줘서야 쓰겠는가.
하여 고언컨대, 그렇게 연기가 하고 싶거든 차라리 전문극단에 등록해서
정식으로 연기를 배우시라. 연기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참된 연기자로 태어나기 위해 밤을 불밝히고 땀을 흘리는 이들이
많다. 탤런트로 등용되기 위해 그런 고생도 마다 않거늘, 하물며 대권에 뜻을
둔 이가 그런 수고도 마다할까. 서민연기를 제대로 하려면 서민의 체취가 온
몸에서 풍겨나야 하는 법이다. 지금처럼 어설프게 겉흉내만 내다가는 오히려
볼귀짝 맞고 겨나기 십상이다. 이 후보는 더 이상 서민을 우롱하고 연기자를
능멸하는 짓을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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