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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장기표를 안아주면 장기표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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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imdreamer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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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3 05:18:51 from 61.74.1 조회수 3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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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씨 공천,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공천해도 문제, 떨어뜨려도 문제지요.
노후보가 강하게 반대한다면 그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그조차 낙관할 수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대신 다른 사람을 내세우고 낙선하면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공천을 주지 않으면 그는 조중동과 돌아가면서 인터뷰를 할 것입니다.
조중동은 그의 현실적 비중보다 훨씬 넘치게 넓은 지면을 제공하면서 대서특필할 것이구요.
지금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이 상황을 매우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그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 것은 그들이 가장 바라는 일일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이 그들에게는 흥미진진한 일일테니까요
장기표에게 멍석을 깔아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중동 기자들 신바람 낼 일을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그를 공천해서 당선된다면 아마 그는 대통령 후보 재경선에 나설 것입니다.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적이 있는 그가 재경선에 나온다고 해서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닙니다.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에 변화의 가능성이 많다고 언급한 것도 그런 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공천과 관련한 논란의 와중에 노 후보와의 '오해'를 풀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려 드는 것도 그런 속셈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나오면 또 어떻습니까?
설사 그가 재경선을 요구하고 도전해 오면 어떻습니까?
정몽준이든, 박근혜든 이한동이든 누구라도 재경선에 나서라고 여유를 보인 참에
장기표 정도의 인물 하나 끌어안지 못하면 표를 가진 사람들은 '대통령감'으로서의 노후보의 포용력에 의구심을 갖게 될 지도 모릅니다.
'둘 다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이 경우 노후보가 훨씬 더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노후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 이상한 특대위에서 공천을 줘버리고 나면 그 다음에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신당창당 등 민심을 끌어들일 주도면밀하고도 확실한 계획이 따로 있지 않다면 이 국면은 이렇게 돌파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차라리 먼저 나서 그의 공천과 관련된 고리를 풀어주는 게 낫겠습니다.
물론 김근태 특대위원장, 장기표와의 회동을 통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겠지요. (다른 분이 쓰셨듯이 '노-김-장 3각 편대'도 선거전략상으로는 좋은 그림일 것 같습니다)
먼저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말한 사람조차도 찾아가 만날만큼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노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 할 수 있다면 세상에 '노무현이 장기표만한 작은 그릇이 아니라 더 큰 그릇'임을 확인시키면서 그의 당락에 관계없이 표 가진 이들의 지지를 얻어 낼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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