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이름 |
 |
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미국유학 중인 처제가 말했다...
|
| 글쓴이 |
극우만세 ()
|
| 글쓴 시각 |
2002-07-13 05:01:33 from 203.240 조회수 80 추천수 5
|
미국에서는 아무도 한국, 남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다만 한국인들만 맨날 미국이 어쩌니 저쩌니 말들을 한다. 또 미국에서는 한국인들이 너무나 옹졸한 사람들로 보인다. 플로리다보다 작은 국토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 동서로, 남북으로 갈라 서로 싸우는 꼴이 한심스럽다.
처제의 이 말 또한 한심스런 말이다. 마치 자신은 한국인이 아닌 것처럼 가정하고 하는 말이니 내가 오죽 답답할 것인가?
그러나 하나는 옳다. 미국의 한 주보다 작은 국토에서 편을 갈라 서로 증오심을 불태우는 꼴을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월드컵으로 하나된 국민을 두고 볼 수 없는 수구세력들이 있다. 그들은 서해교전을 빌미로 다시 편을 갈랐다.
심지어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는 서해교전을 보는 관점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은 국민들이 아니라는 극언까지 했지만 그를 지지하는 수구언론들은 여기에 대해 일언반구 비판조차 하지 않은 채 지나갔다.
김대중을 증오하는 사람들은 김대중 아들문제때문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들은 김대중이 전라도 출신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김대중을 지지한 적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단 한번도 김대중을 사랑하거나 지지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김대중을 지지한 사람들은 40%의 유권자들 뿐이다.
문제는 그들이 김대중을 싫어하는 이유에 있다. 김대중이 전라도 출신이라는 점때문에 그를 증오하는 것이다. 증오하는 그들의 눈엔 김대중의 온갖 위대한 업적조차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오직 하나 출신지역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증오하고 폄훼한다.
이 얼마나 가당찮은 일인가?
한국이 얼마나 작은 나라인데 이 작은 나라를 동서로 갈라 반대편 지역 출신이라서 증오하다니?
그들의 눈은 오직 한반도 남반부에만 집중되어 있다.
그들의 비교대상은 오직 호남이고 북한이다.
그리하여 국세청을 동원하여 200억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했다는 대통령후보가 김대중을 심판한자는 선동질에 말려 지자단체는 야당이 모두 접수했다.
그러나 그들의 심판론은 그 자체로 모순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과거를 도외시한다고 하더라도 거짓임이 드러나는데는 1달이 채 걸리지도 않았다.
그들은 김대중정부를 심판하고 얻은 전리품인 지방자치단체장의 자리를 사적인 이익과 매국을 위한 마당으로 활용했다.
서울시장이 그랬고 경기도지사가 그랬다.
그들이 한국인들의 대표자들인가?
그들은 사적인 탐욕을 위하여 그 자리를 노획했을 뿐 국민의 대표라는 공적 기능에는 처음부터 관심도 없었던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에 대한 증오심 하나로 그 모든 것에 눈감은 어리석은 유권자들은 여전히 그들을 지지하고 그들이 떠받치고 있는 대선후보를 지지한다.
그 대선후보 또한 그 지자단체장들과 하등 다를바가 없다는 것은 그의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충분히 알 일이다. 그러함에도 그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의 근거 또한 그 후보가 특정지역에 편향된 관심을 기울여줄 거라는 단 하나의 이유다.
이렇게 분열되고 모순된 상황을 타개하겠다며 스스로를 희생해 온 정치인 노무현은 이제 아무런 잘못도 없이 지지율의 바닥을 체험하고 있다.
도대체 노무현에게 무슨 잘못이 있는가?
그러나 수구세력은 대립의 각을 현 정부와 야당 후보란 식으로 설정했고 눈 먼 유권자들은 아직 아낌없이 그들의 거짓 주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바에 따르면 한국유권자들, 특히 특정지역 유권자들에겐 나라와 민족의 관념 자체가 없다. 오직 지역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렇게 분열된 채 봉건성을 극복하지 못한 한국사회에서 과연 상식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노무현은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그러나 절망하지 않을 것이다.
희망의 불씨는 비록 작아졌지만 양심을 가진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기름이 되어 결코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다.
설사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10여년 전의 6월 항쟁에 참가했음을 자랑으로 여기듯, 그리고 그 자랑을 원천으로 오늘의 노무현을 만들었듯 우리는 희망가꾸기에 전념했던 오늘을 자랑으로 여기며 희망 불씨가 활화산이 되어 온 한반도를 뒤덮을 때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봉건성을 극복하지 못한 벗들을 설득할 것이고 나라와 겨레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토론할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제2, 제3의 노무현이 오늘의 노무현을 끝없이 이어갈 수 있는 토양을 일구어 낼 것이다.
|
|
| 자료분류 |
분야
형태
출전 |
|
..프린트버전 보기
..E -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