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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김대중과 여성총리 그리고 한국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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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에서[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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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3 10:58:32 from 211.223 조회수 48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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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상신임총리 발탁을 놓고 한국정치판이 시끄럽다. 아들의 국적이 미국인 것은 잘 못이라는 것이다,미국서 사는 놈으로 생각이 많다.
우리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미국시민권을 취득합시다"라는 연중캠페인을 벌이고 있다.한국인들은 가능한 한국국적을 미국국적으로 바꾸는데 인색하다.그런데 미국 한인단체들은 미국시민권취득운동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시민권을 취득해야 미국의 각종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현재 미국에는 줄잡아 2백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있다.뉴욕만도 4-50만이라고 한다.
뉴욕한인 밀집촌인 플러싱에만 10만명 가까운 한국인이 운집해 있다.
지난해에는 이 지역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뉴욕시의원을 배출하자며 한인들이 똘똘 뭉쳤다. 그러나 시의원배출에 실패했다. 이 지역에 한국인은 많은데 시민권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인이 적기 때문이다.
미국서 잘 나가는 시민권자 한국인은 한국서도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최초의 한인 연방의원이었던 시민권자 한인도 서울가면 대접 잘 받고, 빙판의 여왕처럼 스케이팅 잘하는 한인 2세도 그렇다. 미국서 잘 나가는 시민권자 한국인은 그냥 한국사람으로 통하고 무슨 부정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시민권은 민족의 반역자로 치부된다.똑같은 미국시민권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다르다.
이회창 총재 손녀의 미국원정출산이 이슈가 된 이후 원정출산은 대중화되고 있다. 미쳐 원정출산의 비법(?)을 몰랐던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미국에 와서 아이낳기를 선호하고 있다.
뉴욕의 여행사 마다 원정출산희망 여행자들이 문의가 즐비하고, 병원마다 한국서 온 산모들이 부쩍 늘었다. 이처럼 뉴욕에 원정출산 인구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이회창총재 손녀원정출산 문제가 이슈화 대면서 정보가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엄청난 비용을 미국 가서 사용하면서 애를 낳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미국의 의료제도, 사회보장제도를 잘 활용해 거의 공짜로 애를 낳는 현명한(?)원정출산 산모가 많다.
병원비 한푼도 안내고 애를 낳는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정부가 알면 열받을 일이다.
글의 주제가 삐딱하게 옆으로 가고 있다.다시 본론으로 간다.
이번 장 상총리 아들 미국국적 문제는 원정출산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미국유학기간동안 미국에서 태어나 자동적으로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한 해애 미국서 자동적으로 미국시민권을 받으면서 태어나는 한국인 혈통의 신생아 숫자는 엄청 날 것이다.원정출산에 유학생 부부자녀와불법체류자 자녀들까지 합치면 장차 한국계 미국 유권자가 엄청늘어날 것이다.
이들이 앞으로 자라면 미국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한국인이 늘어나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쪽수가 많으면 무조건 좋은 것이다. 먼 훗날 미국을 한국인이 접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가 한민족의 세계화정책이다.
각설하고, 진자 본론이다.
이번 여성총리 아들 국적 파문을 보면서 과연 인사권자인 김대중 대통령이 신임총리 아들의 국적문제와 학력기재사항 오류 문제를 알고 있었느냐, 몰랐느냐 하는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김대중대통령이 이를 사전에 몰랐을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역시 김대중대통령은 "불쌍한 김대중"인 것이다.
이회창 총재의 입장에서는 불쌍한 김대중이 "해가 동족에서 뜬다"고 해도 "아니다 서쪽에서 뜬다"고 본능적으로 일단 시비부터 걸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를 사전에 김대중대통령이 알았느냐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서진이 이를 알아서 보고했느냐,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임기말의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전들의 능력이 몇 점짜리냐 하는 것이다.
최초의 여성총리로 등극하면서 아들 국적 문제로 벌벌떠는 모습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김대중대통령이 더 불쌍하다.
청와대에서 인사기록을 보고하는 담담자는 이제 그만 집에가서 좀 쉬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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