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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새정치’로 위기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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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노풍확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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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3 10:34:30 from 211.210 조회수 26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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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새정치’로 위기 정면돌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진영 인사들이 12일 시내 한 호텔에 다 모였다. 작금의 ‘흔들리는 노무현’ 국면타개를 모색키 위한 일종의 ‘작전타임’이다.
이 자리에는 김원기(金元基) 고문,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 및 이강래(李康來)·정세균(丁世均) 의원 등 기획단 멤버와 천정배(千正培)·염동연(廉東淵) 정무특보, 배기선(裵基善) 기조위원장 등 핵심멤버 12명이 참석했다. 문단장이 주재하고, 노후보는 곁에서 경청하는 식으로 진행된 고위전략회의는 낮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문을 걸어잠근 채 계속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풍 쇠락의 진단, 8·8 재·보선 전략, 선대위 조기 발족 같은 현실적 문제에서부터 저비용 정치를 통한 정치개혁, 노후보의 정치철학까지 대선전략 전반이 탁상 위에 올랐다는 전언이다. 한 참석자는 “노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선거기획에 관련된 모든 것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노후보의 건의가 다분히 무시된 ‘7·11 개각’을 계기로 전열 재정비에 나선 인상이 짙다. 여기에는 “지금부터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면돌파한다”는 결의도 묻어난다. 정동채(鄭東采) 후보비서실장은 “(개각은) 이제 피안(彼岸)의 과거로 넘어가버린 일”이라며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미래를 불안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후보측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국 돌파의 시나리오는 ‘위기의식－환골탈태－새정치의 실현－국민 평가’라는 단계별 구도로 압축돼 있다. 방법은 ‘새정치를 통한 상대적 우위’이다. 노후보가 이날 전략회의에서 “정치개혁운동의 일환으로 저비용 정치를 실현해 (한나라당과) 차별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중의 하나다.
염동연 정무특보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많은 게 사실이며 따라서 환골탈태하는 대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대변화의 시기다. 노후보측은 8월말까지는 현재의 답보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8·8 재·보선의 후유증을 감안한 시간표다. 이후부터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1대 1 대립각을 분명히 해 ‘노(盧)－창(昌)’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자체 전망이다. 그때까지 노후보측은 정책개발을 통한 ‘히딩크식 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그동안 노후보가 넘어야 할 산은 첩첩하다. 재경선과 개헌론, 민주당 당명 개정, 탈(脫)DJ 방안, 당 정체성 문제, 세력간 갈등 등은 하나하나가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사안들이다. 지지율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무를 경우 비토세력의 불만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새정치’라는 노후보의 반전 카드가 이러한 현실의 비판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래용·김진우기자 leon@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2년 07월 12일 18: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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