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도 조선일보가 무섭다
노무현도 정치인이다. 표를 얻기 위해서는, 생면부지의 나이 어린 유권자들에게도 90도로 절을 하는 게 정치인이다. 탈법을 저지르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 돈을 뿌려대는 게 정치인이다. 정치인들은 유독 언론에 약한 존재들이다. 언론에 찍힐 경우 사실 유무를 떠나 언론에 의해 치명적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노무현도 정치인인데 조선일보가 왜 무섭지 않겠는가. 노무현인들 조선일보에 엎드려 표를 얻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조선일보는 조폭신문이다. 자사에 불리한 결정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끝까지 보복하는 모습,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된 5명을 ‘세무조사 5적’으로 설정하여 끝까지 보복하겠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폭의 모습이다. 그 사람들을 끝까지 보복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알아서 기기 때문이다. 국세심판소가 언론사에 대하여, 징세권을 포기하는 결정을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결정에 참여한 인사들은 조폭신문들의 보복이 두렵워, 국정을 문란하게 하는 결정을 한 것이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국세심판소.
노무현은 용기 있는 정치인이다. 조폭신문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정치인이, 노무현 외에 또 누가 있는가. 대선을 앞두고 표를 구걸해야 할 입장에 있는 노무현이, 조금이라도 깨끗하지 않은 구석이 있다면, 조선일보와 감히 대적하지 못할 것이다. 용기는, 수구언론처럼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자들에게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군사독재세력의 지침에 순종하여, 기사를 받아 쓰던 자들에게 어울리는 수사는 “비겁”이다. 조폭언론에 당당히 맞서는 노무현에게, ‘용기있는 정치인’ 표현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조폭신문의 우두머리, 조선일보 인터뷰를 거절하는 것 하나 만으로도, 노무현을 기꺼이 지지한다.
군사독재 시대에는 학살자들의 애완견 역할을 하던 조선일보는, 국민들이 피 흘려 학살자들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자, 성깔 사나운 사냥개의 모습으로 민족을 물어뜯고 전쟁을 획책하고 있다. 이회창이 수구언론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보라. 이회창을 거만하게 훈계하는 조선일보를 보라.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권력은 이미 정치권력을 능가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지면은 기사가 아니라, 이회창 득표를 위한 선전물도 뒤덮여 있다. 노무현이 이번 대선에서 패한다면, 앞으로 수구언론에 맞서는 대통령 후보는 영원히 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용감한 정치인, 수구언론에 당당한 노무현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정치권력을 능가하는 언론권력을 제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노무현의 대선승리다.
도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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