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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깨끗한 당신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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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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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7-13 07:24:13 from 211.105 조회수 50 추천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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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보님!
잠시 당신 앞 길에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신을 시기하는 세력들이 설쳐대고 있습니다.
너무도 솔직한 당신을 두고 매도하고 흠집잡기 위해 안달입니다.
거침없고 투명한 말투를 잡고 그들은 무게가 없다고 합니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지탄의 대상인, 도덕성 결여가 문제인데, 당신은 아직 타 후보에 비해 그점에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오죽했으면 감칠맛 나게 표현한답시고 내뱉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치사함을 보이겠습니까?
처음에 당신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천지를 진동했습니다.
요즘 히딩크가 한국사회를 요동쳐 놓고 홀연히 떠나버렸는데,
어쩌면 당신은 히딩크보다 더하면 더했지 모자람이 없다고 봅니다.
히딩크는 단지 단일 종목인 어쩌면 지극히 단순한 축구 종목이라는 쉬운 관심사를 놓고 한국사회를 뒤집어 놨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얻고자 하는 인기는 너무나도 이해타산이 복잡하기에 쉽게 사그러들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반대세력도 만만치 않다는 증거겠지요.
구석구석 기득권 세력들이 협공이 다발적으로 일어나다보니 당신을 태풍같이 지지했던 국민들조차도
그들의 기본도 잡히지 않는 공격에 판단력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그런 언론플레이와 집단 공격에 익숙해진 국민들로써는 어쩔수 없는 노릇이겠지요.
행여 당신을 잠시 배신하고 있는 국민을 탓하지 마시고 집단 공격에 시달리다 잠시 당신의 기본과 원칙을 접어두었던 것을 다시 꺼내보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잠깐 우회했던 그런 일련의 작은 사태들은 금방 사라지고, 국민경선 때 당신 스스로도 놀래고 믿기 어려웠던 엄청난 일들이 재발할 겁니다.
돌아가는 겁니다. 잠시 묻혀진 그 환상속으로...
변할 수 없는, 태생적으로, 숙명적으로 지니고 나온 당신의 순수와 열정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미련을 떨치시기 바랍니다.
냄새나는 기득권층와의 타협을 거부할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설령, 전사하더라도 장열함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당신은 그동안 온갖 모략을 다 감수했습니다.
이제 그만, 당신의 스타일인 기본과 원칙을 고수하시기 바랍니다.
그만 하시고,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셔도 됩니다.
당신을, 정말 순수하고 정열적인 당신을 길들이려는 세력들과 과감히 손을 떼십시오.
종국에 가서는 현명한 국민은, 위기의 이나라를, 우습게도 이방인 히딩크를 모델로 삼고 있는 이나라의 우스운 꼴을 당신이 해결주리라 믿고 말겁니다.
부디 대장정의 길에 건강과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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