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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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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3 02:16:33 from 211.223 조회수 35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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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적이 아니다
- 중국 21세기경제보도, 7. 8, 34면 -
월드컵이 끝났다. 한국팀은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경기장에 서 볼 수 있었던 관중석을 메운 붉은 색 바다는 언제 한국이 아시아 금융위기의 큰 타격을 받았는지를 잊게 할 정도였다.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한국인들이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의 부분적인 묘사일 뿐이었다. 그들은 오랫동안의 약세를 딛고 출구를 찾아냈다. 정치적으로는 평화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적으로는 침체기를 극복해냈다. 한국은 힘든 기간을 견뎌낸 후 드디어 놀라운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우리들의 핸드폰은 모토롤라에서 점차 삼성제품으로 변하고 있고, 우리들이 좋아하던 드라마도 일본의 <연애세기>에서 점점 한국의 <가을동화>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우리들이 빠져있던 일본식 패션도 점점 값싸고 아름다운 한국식 의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금에서야 우리들은 문화 영향세력이 소리 없이 바뀌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5년이라는 짦은 기간내에 이루어진 것이다.
금융위기가 덮쳐왔을 때 아시아 네 마리 용의 하나였던 한국은 바로 날개를 잃었다.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했을 때 국가 외환보유액은 47억달러로까지 떨어졌고, 엄청난 외채를 짊어지고 있었으며, 원화도 1달러당 2000원까지 평가절하 되었었다. 전국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경제 침체기에 빠졌으며, 외국 자금도 대량으로 빠져나갔고, 파산과 실업율은 계속 올라갔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한국인은 외세의 압박을 받은 경우가 많았고 약자의 역할을 맡아왔다. 정치와 문화적으로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바 있었으며, 한국전쟁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세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북한과의 관계는 조금 완화되는 듯 했다가 다시 긴장국면으로 접어드는 등 진정한 평화안정은 멀리 있었다. 이러한 국내외의 환경 하에서 한국인이 자신의 가정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는 엄동설한의 고려인삼보다도 더욱 강인한 생명력과 투지를 필요로 했다.
몇 년만에 한국은 급속하게 경제회복을 이루어내, 외환보유고는 1,000억달러에 이르고, 작년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한국의 주가는 여전히 37%나 성장, 전 세계 투자자금의 '피난처'가 되었다. 삼성, LG, SK 등 한국 기업들은 모두 국제시장에서 좋은 실적들을 올렸고, 영화, 드라마, 음악 및 패션 등 방면에서는 더 언급할 필요가 없다. 한국문화의 영향력은 80년대말에 두각을 나타내었던 일본의 영향력처럼 아시아를 풍미하고 있다.
만약 한국의 현재의 성적이 기적이라면 이는 그들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만들어낸 결과로 그들이 당연히 얻어야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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