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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과 강제폐간의 차이, 족벌언론의 폭력적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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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청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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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6:47:14 from 211.35. 조회수 6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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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국유화니 동아일보 폐간이니 해서 떠들썩했다.
이제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과 노무현 후보의 기억이 공개되었기에 이번 소동의 전말을 음미해볼 수 있게 됐다.
우선 국유화 발언이 없었다는 데는 기자들과 노후보의 기억이 일치한다. 따라서 족벌언론과 한나라당, 이인제는 이 점을 명백히 왜곡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
두번째 '폐간' 발언은 그 용어가 쓰여지긴 했으나 노후보의 말이 아니라 참석기자가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용어가 쓰여졌다는데 있는게 아니라 족벌언론이 그 용어가 쓰여진 전후맥락을 무시하고 그 용어의 의미를 전혀 다르게 왜곡했다는 데 있다.
노후보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동아가 세무조사로 수백억의 세금을 추징당할 가능성이 높아져 참석 기자 한 명이 동아가 막대한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폐간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발언을 했고 이에 노후보가 신문사도 돈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지 별 수 있느냐고 대응했다는 것이다.
즉, 그 기자는 일개 기업인 동아일보가 돈이 없어 폐업한다는 뜻을 담아 폐간이란 용어를 쓴 거고 노후보 역시 그런 의미로 문을 닫는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중동 족벌신문은 노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힘으로 동아를 강제 폐간시키겠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했다. 한나라당과 이인제 역시 그렇게 공격했다.
자,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돈 없는 기업이 망해서 문닫는 것과 멀쩡한 기업이 강제로 문을 닫는 게 같은 건가? 하늘과 땅 차이이다. 그런데 족벌언론과 한나라당, 이인제 일당은 하늘과 땅을 뒤바꿔 말한다.
이런 식이다. 그동안 수구족벌언론들이 국민들을 기만해온 게. 국민들이 달리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던 과건엔 이런 방식이 통용됐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말이 나왔으니 그들의 또 다른 말장난을 감상해보자.
노후보의 그 유명한 '언론과의 전쟁'발언이다. 그들 일당은 언론자유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정치인이 감히 언론과 '전쟁'을 선언한 노후보는 반민주적 언론관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지극히 과격한 성향을 지녔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우리 나라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과격하지 않나? 흔히들 사소한 일로도 '죽여버리겠다'고 하지 않나? 진짜 살인의 의사로 그런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비만한 사람들 다이어트 시작하면서 흔히 '살과의 전쟁'을 선언한다. 그 '전쟁'이 그렇게도 과격하고 폭력적인가? 틈만 나면 '전쟁'을 하는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도 과격한가? 그래 그들 일당들은 그 용어를 진짜 총들고 전쟁할 때만 쓰는가?
정말 가소롭다. 그런 식으로 국민들이 현혹될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의 어리석음이.
또 다른 사건 하나. 울산 현대 중공업 파업시 노후보가 재벌들의 주식을 국가가 매수해 노동자들에게 배분하자는 게 마치 사회주의적 시각을 보여준 것이라는 족벌언론의 보도 태도를 기억하실 것이다.
만약 진짜 사회주의자, 좌파 이었다면 왜 돈을 주고 매수하는가? 노후보의 발언 취지는 그렇지 않아도 특혜를 받고 있는 재벌들에게 아주 유리한 조건에 부실기업을 넘기느니 차라리 비슷한 조건에 사원들에게 넘기라는 것이었다.
즉, 유상매수 유상분배이다. 사회주의 국가라면 무상매수 무상배분 할 것이다.
부실기업을 그 기업의 근로자들이 인수하는 것은 선진국에선 그리 낯설지 않은 기업인수합병의 한 방식이다. 노후보가 당시 그런 사정을 다 알지 못했을 것 같은데 그런 발언을 한 걸 보면 노후보는 기업인수합병 전문가 끼도 다분하다.
근로자들이 금융기관으로 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인수하는 것이 선진국 사례이나 국가가 또는 국책은행등이 비슷한 조건에 돈을 빌려 줄 수도 있다. 그건 중요하지 않은 거다. 통상 근로자들이 인수한 기업들이 성공한 사례가 많다는 것도 기억하자.
그런데도 뻔뻔하게 무식한 족벌언론과 그 하수인들은 그 발언의 전후맥락을 무시하고 마치 국가가 무상으로 재벌들 주식을 빼앗아 공짜로 노동자들에게 배분하자고 한 것인 양 의미를 왜곡하고 있으니 정말 기가 막힌다.
그렇다. 언론자유는 민주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 누가 그걸 부정하겠는가?
하지만 그 언론의 기만적 폭력에 맞서는 것 역시 국민의 신성한 기본권 중 하나이다. 민주사회의 암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구족벌신문-한나라당-이인제 일당의 한바탕 소동은 그들의 참패로 끝났다. 오늘 경북의 경선결과가 극명히 이를 증명한다.
앞으로도 그들 일당은 끊임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조그만 흠도 침소봉대해 노후보를 공격할 것이다. 바로 그들이 먼저 걸어온 싸움이고 전쟁이다. 그들은 그들의 화력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믿고 있겠지만 이제 국민들은 진짜 신문과 쓰레기 종이쪼가리를 정확히 구분한다.
수구족벌언론들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온다면 정말 망해서 '폐간'되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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