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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사설]기자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오도된 쪽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엿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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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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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6:39:25 from 211.211 조회수 10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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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자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집권 땐 메이저 언론 국유화(國有化)'발언 여부를 놓고
거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사태는 문제를 제기한 이인제 후보나 盧후보뿐 아니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자유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발상'이라며 논란에 가담하면서 대선의 향방까지 바꿀 중대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사안이 이토록 심각하게 된 것은 李.盧후보 중 어느 한쪽이 치명상을 입기 때문이다.
李후보의 폭로 내용에 대해 盧후보는 허구이자 조작이라고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거짓을 말한 어느 한쪽은 지도자의 덕목인 도덕성에 결정적 타격을 받게 된다.
李후보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시했다면 후보 자질을 의심받을 것이다.
또 盧후보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면 억울함을 보상받아야 하고, 그렇게 말하고도
"머리 속에 국유화 개념을 담아본 적이 없다"며 발뺌했다면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힐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8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있었던 '盧후보 발언'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마침 회식장소에 다섯명의 기자가 있었던 만큼 진실을 밝히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다섯명의 기자가 어제 진상을 정리해 밝히기로 했다가 취소한 것은 못내 유감이다.
그나마 5명 중 2명이 소속사 신문에 당시 상황을 게재함으로써 진상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라 하겠다.
그러나 '메이저 언론 국유화'발언에 대해 본지가 일부 참석자에게 확인한 내용과
2명의 공개내용이 엇갈리는 등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진상이 밝혀지지 않으면 대선 후보로 나선 한 정치인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거나
또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폭압적 언론관의 진상을 미궁으로 남겨둔 채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된다.
합석한 사람은 다른 직종도 아닌 기자들이다. 자신들이 속한 언론에 대해
그런 무자비한 발언을 들었다면 진상을 제대로 밝힐 책임이 있다.
거짓된 정치 풍토를 척결하기 위해서나 나라의 장래를 위해 그렇다.
기자는 진실을 밝힐 때 기자로서 존재한다.
기사 입력시간 : 2002.04.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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