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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빛고을 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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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5:34:57 from 61.80.1 조회수 67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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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이 시작될 때
'우리나라 정치판에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구나 '
하는 정도뿐이었다.
그리고 제주에서 울산에서 경선이 있고 난 후 느낌은
'어? 괜찮네'하는 정도였고,
광주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했을땐
'바로 이거였어'하는 모처럼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런데 어제 인천에서 있었던 경선은 날 여러가지로 곤란하게 했다.
* 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애들하고 티격거리면서까지 날 컴 앞에 앉혀놓았다는 거
* 애기엄마 눈초리가 좀 이상해 졌다는 거
* 더 쪽팔리게 했던 것은 내 눈에서 눈물나게 했다는 거
* 게다가 오늘은 연설이 끝나고 투표하는 동안에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뭔가를 찾고 있다는 거
1980년도에 난 대학 2학년이었다
그때 그렇게도 울부짖었으면서도 여지껏 응어리진 돌맹이들이 가슴속에 얹혀 있었다
일부러 외면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점점 정치이야기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정치에 대해서 뭘 아는 사람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특정인 한사람 때문에 내게 산뜻한 감동을 심어놓았다
사실 난 누가 차기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내가 얼마 남지 않은 생 살아가는데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다음 세대의 상황이 걱정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사는 동안에도 지금같은 정치상황이라면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것이다
하아~~~
그런데 이제 한 그루 희망이 막 싹을 틔우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이 나이에 나에게 희망을 갖게 한 유일한 사람이다
내 눈에서 눈물을 뽑은 사람인 것이다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앞으로의 잔흙탕같은 고행길을 헤쳐갈 것을 생각하니
걱정스럽기도 하다
내 님 옆에서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깊은 성원을 보내며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동서화합이 가장 해결해야 할 급선무라는 취지의 말씀에 공감하면서 ...광주에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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