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hand>
난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는 백수...에 가까운 인간이다.
한번 있었던 투표권 행사의 기회를 올림픽표로 날려버린
- 그러니까 군대있을때 국회의원선거 부재자 투표때
- 투표용지에 동그란 마크로 오륜기를 만들어 버린 것이지, 정확히 정가운데를 기준으로 말야. 하하.
정치에 혐오와 회의가 가득찬 인간이다.
난 락앤롤을 좋아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놈, 정치따윈 엿이나 먹으라 그래
<흥미유발>
하지만 이번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국민경선은
정치에 관한 일반의 관심을 유도하기 충분한 것이었다.
대통령 후보가 그놈이 그놈이라는 사실에 좌절하기 이전에
그 후보를 국민이 뽑을 수 있다면....
오호라...
마치 무슨 스포츠 처럼
몇 대 몇 이렇게 결과가 바로 바로 나오는 것도
분명 흥미로운 것이었다.
해서 노무현후보와 이인제 후보에 관한 기사에 좀더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요즘 나오는 기사의 대부분이 이인제가 노무현을 비방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좀더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니
이인제는 정책대결보다 상대방 비방과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구시대 정치인이며
노무현은 경선전의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될 자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Color>
이인제가 소위 색깔론을 들고 나와 노무현을 비방하기 위해 공개한
89년 현대중공업 파업현장에서의 노무현의 연설내용을 보고
나는 솔직히 감동했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연설의 요지는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잘못된 법은 법이 아니다, 노동자 대표가 국회로 들어와 노동자를 위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
는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누가 서슬 퍼런 5공화국 시절에 이런 연설을 할수 있었을까
이것을 공격의 구실로 삼은 이인제는 노무현이 급진좌파라고 했는데
조금만 노동자쪽에 유리한 발언을 하면 무조건 좌파라고 몰아부치는 것은
이승만 이래로 역대 정권이 주로 사용하던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아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노무현 스스로 당시에는 파업현장에서의 연설이라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으며,
지금은 기업에 적대감이 없으며, 당시와는 다소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다며,
유연하게 대처했지만,
오히려 이런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사실, 노무현의 정책도 급진좌파와는 거리가 멀다. 좌파가 들으면 섭섭해 할 정도로 말야.
<That joke isn't funny anymore>
이인제의 비방공세는 연일 끊이지 않는다.
노무현의 뒤를 봐주는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은 김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었는데,
증거를 제시하라며 노무현이 오히려 다그치자 연론이 퍼뜨린 말이지 자신의 말이 아니라 내빼고,
덕분에 경선 탈퇴를 고심하다 경선을 끝까지 갈 것을 뒤늦게 결정하는 등
페어플레이 정신에서 어긋한 말과 행동을 보이고 있다.
또 며칠 전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한총련 학생이 포함되어있다는 설을 유포하기도 했는데
선거때 마다 상대방을 "빨갱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이승만 이래로 줄기차게 악용되어오던 수법이라
이젠 지겹다. 국민들도 이런 비난에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Miserable lie>
요즘엔 노무현이 메이저 신문사를 "국유화", "폐간" 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공격하는데,
제발 앞으로의 경선에 이런 비방공격이 영향을 미치지 말았으면,
같은 사실에 대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측의 기사와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의 기사가 정확하게 반대 되고 있으니까
두 측의 신문을 한번 비교해서 읽어보시라.
해서 얻은 결론은
당시 동석했었던 당사자가 말하지 않았던 내용, 혹은 애매하게 말했던 내용을
조선, 중앙, 동아 는 엄청나게 부풀려 확대해석하고 있으며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측은 신중해서 보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무현이 동아일보를 폐간시켜버리겠다고 했다...라니
당사자가 그런적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들었다는 기자들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고,
다만 당시 발언 내용 전부를 공개하고 있지 않을 뿐인데,
요지는 신문사의 지분을 사주가 절반이상 독점하고 있는 것이 부당하기때문에
국민 주식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쪽이었다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한국 신문사들의 부폐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인다.
조선일보 등의 폐단은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 그 가장 큰 원인이
소유와 경영이 분리 되어 있지 않은데 기인하는 것이잖아.
그리고 메이저신문사의 국유화 및 폐간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일단 "불가능"한 이야기 인데
노무현이 그런 말을 할 정도로 바보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세계에 신문사를 국유화 한 예는 북한이 유일하지 않은가
또한 노무현이 자신은 그런말 한적 없으며,
자신의 언론에 대한 정치적 견해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는데
정치인이 책임진다고 발언한 "정치적 견해"를 믿지 않고
술자리에서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말을 두려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노무현이 걸으로는 이렇다 말을 하고 속마음은 "동아일보를 폐간"시켜버리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왜 정치인을 정치적 견해 로 평가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책을 읽읍시다 : 손석춘 의 "신문읽기의 혁명">
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왜 같은 내용을 가지고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날뛰고 있으며
한겨레, 경향신문은 그 반대의 내용을 싣고 있는가
알다시피 노무현은 조선일보의 과거 편파보도에 대해 법정공방을 통해 승소한 적이 있으며,
조선일보에 승복하지 않고 대적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간큰" 정치인 이라서 그렇다.
한겨레신문은 그나마 주식을 사주가 독점하지 않은 신문사라서 다소 진보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여기에 관해서는 손석춘 씨의 "신문읽기의 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신문기사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Wishlist>
연일 보수언론사와 손을 잡고 "~~론", "~~설"을 늘어놓기에 여념이 없는 이인제 측에
자신의 정책으로 대결하라고 요구하고 싶다.
비방에 대한 노무현은 상당히 유연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만의 하나 국민들이 이런 비방에 혼란은 격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 있을 인천 경선에서도 노무현이 이겼으면 좋겠다.
88년 청문회에서
34억을 정치자금으로 상납하고
산재로 죽어나간 노동자에게 보상금 8천만원이 아까워 주지 못해 망설였던 기업인에게
큰소리로 소리치던 노무현의 모습을 보고 솔직히 감동받았다.
두후보 뿐만 아니라 대통령후보에 나올 자들의 홈페이지에 가서 정책을 비교해보라.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복지보다는 세금과 규제를 줄여나가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사이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는 자명하지 않은가.
이것은 상당히 단적인 예 이지만,
홈페이지와 여러 자료를 통해 상호 정책과 비전을 비교해봐도
노무현이 "더" 대통령 될 자질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짜피 선거에서 "최선"을 구할 수 없다면
그나마 선택의 범위에서 "차선"을 택하는 것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조금더 좋아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대통령 선거때는 투표를 해야 겠다.
<Nothingman>
나는 락앤롤을 좋아하는 아무것도 아닌 놈
아무것도 아닌, 없는 놈의 심정을 조금 더 아는 놈을 찍어야지.
그나마 덜 나빠지는 길을 택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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