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인방송에서 하는 3자 토론을 보았습니다.
제가 노무현후보님을 매체에서 처음 접했던건 89(?)년인가
모 잡지에 노동인권운동가(?)로서 노무현 님이였습니다.
중학생때라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저 사람 일시적 청문회 스타 인줄만 알았는데.... 소외계층에도
꾸준히 헌신해 온 분이구나!'
이정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가끔 매체에서 노무현 후보님이 나오면 반가운 마음에
귀기울여 듣는 정도 였습니다.
오늘 3자토론을 보면서 노무현님도 중간에 밝히셨지만
상대후보의 흠집내기에 휘말려 발을 빼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답답합니다.
물론 후보님이 말씀하신데로 근거없는 혹은 과장왜곡된
공세에 침묵하고 있으면 마치 사실을 인정하는 것처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성실히) 방어와 변명하는 것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귀한 시간들이 아깝게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물론 노후보님께서 그런 논의도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지만 노후보님도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원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상대후보의 흠집내기에 휘말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상대는 계속해서 검증(?)한답시고 계속해서 문제제기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노후보님께서 딱 잘라 이런 소모적 논쟁은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거나 무시 하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토론자로서 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더욱 중요한 건
국민의 마음 아닙니까?
노후보님과 상대 후보가 소모적 논쟁을 하고 있을 때(원인이야 어떻게 되었든)
의견을 조정하고 적절히 자신을 pr하는 한 후보의 상황이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의 정치수준 운운하시면서 정책대결이 되기를 바란다는 그 분의
의견 또한 원론적 입장 표면에서 그치지만
제한된 tv토론에서 그나마도 입장을 표면하고 부연설명할 수 있는
그분의 상황이 너무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노후보님이 하실 수 있는
말씀과 비전이 훨씬 더 많다고 봅니다.
전 노사모는 아닙니다만 앞으로 계속 당신을 지지하겠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후보님을 주시하고 일개 시민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당신의 협력자이고 비판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경선뿐 아니라 대선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덧붙여서 :
저는 후보님이 제시하는 비젼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과거의 후보님과 정책제시...그리고 토론회 등을 통해
구체화되는 노무현 후보님의 가치관을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표현방식이 정치적으로 거칠고 세련되지 못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이 발목잡히는 후보님이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론 쓸데없이
발목잡는 사람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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