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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동아 지면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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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안티똥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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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2:39:38 from 211.107 조회수 26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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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지면 ‘이상기류’
정부는‘때리기’ 영남은 ‘달래기’ 보도
영남권 사세확장 위한 전략적 포석
동아일보 보도가 심상치 않다. 대정부 비판의 강도를 높이면서 영남지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동아일보 내·외부로부터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 9일 머릿기사로 <“대구 부산엔 추석이 없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는 신발과 건설업체들의 잇단 부도로 영남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사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전국 도별 부도율 표. 추석이 없을 정도로 부산·대구지역 경제가 엉망이라는 기사에 사용된 표에는 광주지역 부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배달판에서 이 표를 삭제하고 대구지역의 대표기업인 (주)우방의 부도여파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사를 수정했다. 이 기사가 나간 뒤 동아일보엔 ‘경제가 안 좋은 게 영남뿐이냐’, ‘영남만 부각시키는 이유가 뭐냐’는 등의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독자 서비스센터와 연결된 항의전화만 160건이 넘었고 편집국 전화도 불이 났다. 동아닷컴 게시판에도 항의메일이 폭주했다. 이와 관련 한 기자는 “대단히 편파적인 기사이며 욕먹을 걸 각오하고 의도적으로 쓴 기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취재지시를 내리는 과정에서도 ‘부실’함을 보였다. 기사 기획이 보도 하루 전에 이루어졌고, 경제·금융부 기자가 경제담당 에디터의 지시를 받고 부산·대구지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쯤. 실제 취재시간은 다음날 하루도 채 안됐다는 말이 된다.
이인길 경제 에디터는 “금감원 관계자로부터 영남의 경제위기가 특히 심각해 추석이후에 특단의 대책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기사를 준비하게 된 것”이라며 “지역에 대한 판단을 근거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부국장은 또 “다 어려운데 영남쪽만 부각시킨 게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며 이후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타 지역도 다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14일자 <청와대가 북 심부름?>기사도 문제성 기사로 꼽힌다. 이 기사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송이버섯 선물과 관련 “청와대가 김위원장의 심부름으로 남측의 주요인사들에게 받을 사람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보냈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의 행위는 북한의 체제선전물을 청와대가 받아서 남한의 제 정당 사회단체에 전달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동아는 송이버섯의 수령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실었다가 배달판에서 수령거부 부분은 뺐다.
이는 대부분의 타 신문이 송이전달 사실과 받은 사람들의 반응, 박재경 대장과 남쪽의 국방장관의 만남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보도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이와 관련 동아의 기자들은 “경영진이 송이버섯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후 비판기사 작성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한 일간지 기자는 “정부당국이 전달을 안 하면 누가 할 것이냐”며 “만약 사회단체가 전달했다면 그 단체는 동아에게 용공단체로 찍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지원 장관의 한빛은행 대출 압력 관련 보도에서 동아일보가 적극적이었던 이유도 이런 보도 맥락과 궤를 같이 한다는 지적이다.
동아일보가 이처럼 ‘정부 때리기’와 영남권 민심 달래기 기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데에는 동아일보의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기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간부연수회에서 자체 조사한 구독률·열독률을 공개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
조사결과 동아일보가 영남지역에서 열세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영남지역 구독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해졌다. 김병관 회장이 추석 직전에 간부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영남지역 문제에 신경을 쓰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아가 최근에 정부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까닭은 정부에 요구했던 부지매입과 동아방송 반환요구가 거절된 때문이라는 지적도 언론계 내부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황방열 기자(hby@mediaon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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