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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vs 이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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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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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1:29:09 from 61.84.1 조회수 57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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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노무현 vs 이인제'가 아니다.
지금 양상은 '민주당 vs 이인제'이다.
이인제는 어차피 경선이 사실상 끝났다는 것을 안다.
스스로도 마음을 비웠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노무현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음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인제는 탈당의 명분을 찾고 싶은 것이다.
즉, 지금 스스로 탈당하면, 이인제의 정치생명은 끝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자신을 '쫓아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 충청도에서의 지지기반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탈당 후 향후 진로를 모색할 때, 협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민주당은 그것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것인가?
당연히 민주당은 지금 이인제를 내보내면 안된다.
이인제가 나가더라도, 97년처럼 민주당의 표를 깎아내리면 안되는 숙제가 있다.
즉, 이인제로 하여금 탈당의 명분을 주지 않으려고, 민주당 내에서도 참고 참고 또 참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인제가 탈당하더라도, 그 탈당을 정치꾼의 숫자노름일 뿐이라고 국민이 인식할 때까지, 이인제를 붙들고 그의 자폭행위를 떠안아야 한다.
그래야 이인제가 탈당 후 대선후보로 나오거나, 민주당이 아닌 다른 대선후보를 지지하더라도 현재 민주당의 표를 깎아먹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의 신경전(?)은 사실 '노무현 vs 이인제'가 아니라, '민주당 vs 이인제'인 것이다.
누가 더 참을성이 있느냐를 실험하는 것 같다.
이인제는 더 이상 자신을 지원해줄 세력이 없이 가난한 상태로 거대한 조직을 끌고가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으며, 민주당은 이인제가 뺏어갈 지 모르는 표를 탈당 전에 소멸시키기 위해 때문에 경선이 끝날때까지 참고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이인제가 무슨 소리를 해도 그를 지금 내보내서는 안된다. 절대로.
즉, 이인제는 지금 정치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으며, 민주당은 정권재창출을 걸고 싸우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노무현은 이인제의 존재를 감사해야할 지도 모른다.
수구세력(이회창, 최병렬, 정형근, 조선일보 등)이 대선날짜가 가까우면, 변수를 형성하기 위해 던질 수많은 [근거없는 의혹]을 지금 이인제가 먼저 불어주고 있다. 말그대로 티끌하나 없이 다 불고 나면, 나중 11,12월 달에는 그 약발이 다해버리고, '의혹(?)의 폭로'라는 조선일보 최고의 탄알이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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