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번의 토론에서 노무현 후보가 다소 수세에 몰린 듯한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불법 파업 현장의 "악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입장도 그렇고 언론 개혁에 대한 입장도 그렇습니다.
이인제 후보의 중도개혁인지 뭔지 겁데기는 그럴싸하게 포장 됐지만 똥인지 된장인지 알 수 없는 주장만 되풀이해서 성질 나고, 노무현 후보는 이인제 후보의 공격에 회피만 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이인제의 집요한 공격에 자꾸 회피하지 마십시오. 나는 이런 주문을 하고 싶었습니다. "불법 파업현장에서는 그들의 고통보다 악법이 선이 될 수가 없었다. 누구든 부당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으면 악법에 맞서 싸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주저 없이 악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또 언론과의 전쟁 선포에 대한 이인제의 공격에 대해서는 "언론이 공정한 기사를 실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다만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고 정도가 지나치면 개혁을 당해야 한다. 언론이라고 해서 성역은 없다."라고 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자꾸 질문에 대해서 피해가려는 인상을 느끼는 것 같아서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노무현 후보의 개혁의지입니다. 그런데 그런 공격에 대해서 당황함을 피해보려는 모습이 역력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무현 고문은 이인제와 조중동을 신랄하게 비판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노무현의 입지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자꾸 수세에 밀리고 목소리가 줄어들게 되면 노무현의 힘이 그만큼 줄어들고 바라보는 국민은 맥이 빠집니다.
결국 정치무관심만 남게 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조중동, 한나라당, 이인제 목소리가 커지고 노무현 후보가 슬슬 기면 지지하는 국민은 뭐가 됩니까? 지금은 정면 돌파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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