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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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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ㄴㅁㅇㄻ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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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12:54:41 from 211.209 조회수 16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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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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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은 지랄염병한다고 발췌하여 오나?
하여튼 광기어린 지지자나 노무현의 이중적인 모습에 원칙이라곤 한곳에도 없구나.
에라이 재수없다.
여성동아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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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차세대 리더' 1위로 뽑힌 해양수산부 장관
노무현-권양숙 부부 단독인터뷰
●글·최미선 기자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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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해양수산부 장관(55) 부부를 인터뷰하러 가는 날. 물과 관련된 부처여서인가? 하루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혜화동 뒷골목 안쪽에 자리한 노장관의 집은 흔히 말하는 서민층 빌라로 비교적 수수했다. 삐걱이는 듯하면서도 빗속에서 나름대로 운치를 느끼게 해주는 나무계단을 지나 3층 현관문의 초인종을 눌렀다. 적어도 비서 한 명쯤은 있으려니 했는데 의외로 노장관이 직접 문을 열어주었다. 집안에는 노장관 부부만 있던 참이었다.
결이 갈라진 낡은 가죽소파와 TV 한 대만 덩그마니 놓인 아담한 거실. 책장으로 꾸며진 한쪽 벽면은 온통 책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오래된 책 특유의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는 게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장관 집이라고 하기엔 의외로 ‘소박’해 보였다. 게다가 누르스름한 면장갑처럼 생긴 발가락 양말을 신고 있는 노장관의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나오면서도 친근감이 들었다.
“이걸 보고 사람들은 무좀양말이라 그러는데 허허허… 무좀은 없고 손발에 땀이 좀 많은 체질이라서요. 남들은 농담삼아 정열이 넘쳐서 그렇다고 하지만 신장이 허하면 그렇다네요.”
가까이서 본 노장관의 피부는 의외로 말끔하고 고와보였다. 기자가 뜬금없이 “피부가 좋아보인다”고 했더니 노장관은 대뜸 “피부가 두꺼워서 그렇다”고 받아넘기며 이마에 깊게 파인 주름을 가리키며 “이 마크만 없으면 한몫 하는 건데…”라며 한술 더 뜬다. 빗 속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때도 “날이 우중충하니까 우산이라도 폼나는 걸 들어야 하는데…”라며 샛노란 우산을 집어든다.
평소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로 비춰지며 다소 무뚝뚝할 것같은 선입견을 주었던 노장관. 그러나 말하는 순간순간 은근한 유머감각과 감성적인 말투, 시종일관 웃는 모습이 그야말로 ‘알부남(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이었다. 그건 부인 권양숙씨(54)도 확실하게 인정하는 사항이다.
“이 분이 보기엔 딱딱할 것 같죠? 근데 전혀 안그래요. 허튼소리도 잘하고 하여간 재미있는 분이에요.”
기자와 부인이 이구동성으로 ‘부드러운 남자’라고 하자 노장관은 싫지 않은 듯 “으흐흐… 고맙습니다” 라며 씨익 웃는다.
부부는 닮는다고, 꾸밈없는 말투와 태도는 권씨도 노장관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길 극히 꺼리던 권씨. 처음으로 기자를 맞는 자리에서도 특별히 꾸민 흔적없이 수수한 차림새였다. 그는 흔히 말하는 다방커피(설탕과 크림이 다 섞인 인스턴트 커피)를 내놓곤 짙은 밤색의 낡은 소파를 쓰다듬으며 “집이 좀 어둡죠? 마루도 어둡고, 방문도 어둡고, 소파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사람들이 집에 오는 걸 꺼려요. 집이 이사올 때 그대로예요. 그래서 한 번 수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그래도 들어올 때 나무계단 참 좋지 않아요? 봄에 꽃피면 이동네 사람들이 그 계단에 와서 사진찍고 그래요.”라며 밝게 웃는다.
알고보면 진짜 부드러운 남자
노장관은 해양수산부로 부임하자마자 불청객인 ‘납덩이 꽃게’의 첫인사를 받았다.
“입장이 좀 곤란했죠. 그런데 그런 일은 완전히 막을 수가 없어요. 경찰이 아무리 지켜도 도둑은 있게 마련인 거나 마찬가지죠. 어떤 선진국에서든 수입하는 물건을 100% 다 검사하진 못해요. 표본을 추출해서 하죠. 그리고 이번처럼 납꽃게는 100% 검사를 해도 안걸리게 돼 있었어요. 음식물의 경우 보통은 부패했거나 다른 오염물질이 있는지를 검사하지, 금속탐지기를 사용하진 않거든요. 더구나 꽃게 안에 납이 들 줄 누가 알았겠어요? 허를 찔린 거죠. 그렇지만 국민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하면 할 말이 없죠. 수습책을 빨리 마련하는 수밖에 없죠.”
비록 시작부터 혹독한 통과의례를 거치긴 했지만 해양수산부에 대한 노장관의 포부는 남다르다. 부산에서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한 그는 여전히 부산이라는 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생길 즈음 부산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들자고 주장을 했고 부산사람들은 왠지 해양수산부와 특별한 연관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
“저는 부산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부산은 해양수산부에 관심이 많으니까 잘 맞잖아요. 또 지난 총선에서 제가 출마했던 지역은 어민들이 많이 살아요. 또 해양수산부의 사업중에 가장 큰 게 신항만 사업인데 그게 바로 그 지역구에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참이라 저는 좋습니다. 그래서 잘됐다 싶었죠.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땐 저도 좀 불안하게 생각했는데 한달쯤 지나니까 조금씩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기네요.”
사실 노장관은 지난 총선 때만큼은 꼭 당선될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자신도 영남 사람이긴 했지만, 당차원의 지역감정 벽을 넘기란 정말 힘들었다. 그때 그는 사람이란 자신이 노력해서 일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운명이란 게 따로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러나 그는 낙선할 때마다 오히려 인기가 높아지는 ‘요상한’ 바람을 일으키곤 했다. 때문에 ‘죽어야(떨어져야) 사는 사람’이란 말까지 나왔다.
“그때 저는 떨어지면 아마 정치를 그만두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떨어지고 나니까 언론에서 먼저 ‘장관 시켜줄 거다’ 그랬는데, 장관이 됐잖아요. 이번 형편으로 봐선 여당 국회의원 숫자가 모자라기 때문에 당선되면 장관 안 시켜주죠. 저는 사실 국회의원보다는 장관을 해보고 싶었으니까 오히려 떨어진 게 결과적으로 잘 된 일이죠.”
노장관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에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기반을 다질 수 있고 아울러 김대중대통령이 남북 화해 시대를 맞아 유통, 물류 중심의 신통상 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해양물류를 관장하는 해양수산부 업무가 중요해지리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노장관이 해양수산부로 온 후 항간에선 ‘이제 해양수산부는 더 이상 찬밥이 아니다’라는 말도 나왔다. 해양수산부 내에서도 자체 승진이 어렵다면 힘있는 정치인이 장관으로 오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많았다는 후문도 있었다. 실제로 노장관이 부임해오기 전에는 하루 평균 5건 정도의 글이 올라오던 해양수산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1백여건이 넘는 축하메시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노장관은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팬클럽을 갖고 있다. 팬클럽의 이름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연극인이자 영화배우인 명계남씨가 팬클럽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건다는 게 사실 저한테는 부담이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니 열심히 해 봐야죠. 한가지는 있어요. 해양수산부보다는 제가 더 유명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제 이름이 나는 것보다는 제가 장관이 되니까 오히려 해양수산부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아진 거예요.”
그러나 노장관은 “나를 보고 지레 겁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아주 까다롭고 깐깐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긴장을 많이 한다는 것. 아무튼 직원들 사이에서 그는 상대하기가 버거운 장관으로 비춰지는 면도 있다.
‘노장관이 오니까 해양수산부도 뜬다’는 소문 나
“제가 어릴 땐 좀 소심하다 할만큼 섬세했어요. 친구들하고 모이면 말이 좀 많은 편이었고 얘기도 재미있게 잘하는 편이었죠. 근데 제가 지금 왜 ‘겁나는 사람’이 됐냐 하면 5공 청문회 때문이에요. 질문을 또박또박하게 했던 이미지가 있고, 제 질문에 상대방이 당황하는 표정이 대비되면서, 제가 강하고 날카롭게 비춰진 거죠. 저는 그때 아주 평범한 걸 물었거든요. 근데 그 사람들은 평범한 것에 대답을 잘 못하더라고요. 우리 직원들도 보면, 저는 그냥 평범한 질문을 부드럽게 물은 것 같은데 대답하기가 좀 힘든가 봐요. 이제 묻는 것도 더 조심스럽게 해야겠어요.”
노장관이 듣는 말 중 또 하나는 ‘고집스럽다’는 것. 그것 또한 ‘억울한 누명’이라고 한다. 정치를 하면서 자신은 그저 원칙을 꼬박꼬박 지켜왔을 뿐인데, 그런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고집스러운 사람으로 보이게 한 것 같다고.
“예를 들어 저는 야당을 하다 여당으로 우르르 몰려간다는 게 이상했어요(90년에 있었던 3당 합당을 말함). 선거로 여야가 바뀌는 거지, 어제까지 정통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던 여당에 우르르 가는 게 납득할 수가 없었던 거죠. 전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정치를 못 한다’고들 하는데… 그렇다면 전 정치 안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보기엔 고집스럽고 독종으로 비춰지는 거죠.”
약삭빠른 실리보다는 원칙을 고수하던 그는 결국 15대 총선에 낙선했다. 그리고 낙선한 민주당 의원끼리 모여 ‘정직한 고기’를 앞세우며 ‘하로동선’이라는 한우고기 식당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노장관은 정치인으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바로 이즈음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양쪽 주류에서 이탈되고 소속집단도 없는 가운데 앞이 보이질 않으니까 답답했죠.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나니 담담해지더라고요. 오히려 정치쪽보다는 남의 빚보증 섰다가 잘못돼서 빚을 고스란히 떠맡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얼떨결에 보증을 서주었던 사람이 하던 샘물장사까지 맡았는데… 밤에 잠이 안 오더라니까요. 사업 그거, 잠시 하다보니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사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러워요.”
남편이 그저 변호사로 조용히 지냈다면 편안하게 살 수도 있으련만 재야운동에 뛰어들어 ‘사서 고생’을 할 때 부인 입장에선 못 마땅할 수도 있는 법. “혹시나 정치하는 걸 반대해 본적은 없느냐”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러나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인권변호사’라는 딱지가 붙어 경찰들이 졸졸 따라다니며 감시하고 급기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잡혀가는 등 워낙 험한 꼴을 많이 당해 권씨는 남편이 정치하는 것에 반대할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노장관은 “집사람은 정치가 뭔지도 잘 모르고 오히려 국회의원 되면 좋은 거 아니냐며 한 번 나가보라고 하대요” 라며 먼저 말을 꺼낸다.
“남편이 밥 먹다 말고 잡혀갔는데 한동안 어디로 갔는지도 몰랐어예. 한참을 찾아 헤매다 부산 대공분실에 있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찾아갔는데 아무리 문을 두들겨도 굳게 잠긴 문이 안 열리는 거예요. ‘여기 아무도 없는갑다’ ‘잘못 왔는 갑다’ 하면서 문앞에 주저앉았어요. 마침 국회의원이 차를 타고 오는데 그 사람은 문을 안 두들겨도 저절로 열리는 거라예. 그래서 그때 국회의원이 되면 이렇게 소리소문도 없이 잡혀가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일은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국회의원이 좋은 줄만 알았지예.”
두 사람은 경남 진해군에 있는 진영의 한 마을에서 같이 자란 사이다. 노장관은 부산상고에 다닐 때부터 권씨에게 마음을 두었다. 그러나 왠지 콧대가 높아보이는 권씨에게 말도 제대로 못 붙이다 제대 후 비로소 용기를 내어 만나자는 말을 건네고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 노장관은 대학 진학 대신 고시공부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한창 연애할 때 밤늦게까지 동네 앞 둑길을 많이 걸었어요. 2년 가까이 커피 한잔 값 안들이고 순전히 맨입으로 연애한 거죠. 그때 잊지못할 일이 하나 있었는데… 당시 제가 둑길 건너 산기슭 토담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여름이 끝날 무렵이라 덮고 잘 담요를 집에서 갖고 나왔는데 마침 이 사람을 만나 그날도 둑길을 같이 걸었죠. 근데 그 모습을 누가 봤는지 두 사람이 담요를 갖고 다니면서 연애한다는 소문이 동네에 쫙 퍼져 변명도 못하고 망신을 당했던 일이 있었어요.”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권씨는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한 거죠. 아주 간단합니다. 저 말 잘했죠?”라며 오금을 박는다.
“집안에선 저보다 집사람 끗발이 더 세요”
노장관이 “사실 집안에선 나보다 집사람의 끗발이 더 세다”고 하자 권씨는 “그렇죠, 가정에선 제가 1등이죠”라며 응수한다. 그러자 노장관이 “하긴 내가 가정에 기여하는 바가 없으니까… 기여한 만큼 발언권이 센 거 아닙니까?”라며 꼬리를 내리자 “왜요, 큰 기여 하죠. 돈 벌어오잖아요”라며 남편을 다시 치켜세우는 권씨. 그말에 “그건 그렇지”하며 또다시 씨익 웃는 노장관. 두 사람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남편이 하는 일에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지 않는 아내인 만큼 노장관도 가정살림에 대해선 전적으로 아내에게 일임한다. 그런만큼 노장관은 기념일을 잘 챙기지는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평탄하게 살아왔으면 그런 걸 챙기는 버릇을 들였을텐데 워낙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옛날엔 저도 남편이 혹시나 제 생일 모를까봐 달력에 ‘마누라생일’이라고 표시해서 어떻게 한 번 뭐라도 받아보려고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놓기도 했는데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런 것까지 챙겨받는 게 미안해서 그냥 넘어가게 됐죠.”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노장관은 특별한 걸 요구하지 않았다. 두 자녀 모두 지금이야 다 커서(아들 28세, 딸 26세) 딱히 잔소리할 이유가 없지만 어려서부터 그저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라” “샤워하면서 비누질할 때 물 틀어놓지 말아라” “신호등 잘 지켜라” 하는 식의 말만 했다. 말하자면 남에게 폐끼치지 말고 아낄 건 아끼고 지켜야할 건 지키라는 얘기만 해준 걸로 기억하고 있다.
지킬 건 지키고, 속임수 쓰지 않고, 잔꾀 부리지 않는 것. 노장관이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것들이다.
“저도 머리 잘 돌아가요. 보기와는 달리 계산이 엄청 빨라요. 그러나 자기 이익만 위해서 잔머리를 굴리면 결국은 자기도 덕을 못 봐요. 누군가 대정부 질문 때 공격을 많이 받을 거라는 말도 하지만 사실 전 걱정 안해요. 자신있는 건 당당하게 얘기하고 잘못된 건 고치겠다고 얘기하면 되잖아요. 질타받을 건 겸허하게 받아들여 고치면 되니까요.”
바로 이런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노장관을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그는 최근 한 시사주간지에서 실시한 ‘대중이 선호하는 차세대 리더’ 여론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노장관은 이미 차기 대권주자로 나설 뜻을 비친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 크게 고무되지는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대권 얘기 하지 말라고 하대요. 장관이 됐으면 장관일이나 열심히 해야지 대권 얘기하면 민심을 잃는다나요? 제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아요. 누구든지 자기 할 일을 착실히 하는 사람을 좋아하잖아요. 지금 제 생각은 장관직을 무사히 끝내는 것이 중요한 밑천이 될 거라고 봐요. 일단 이 일 먼저 열심히 하고 대권 얘긴 나중에 해도 늦지 않거든요.”
노장관은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시했다. 일을 하다보면 정치인이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국민들 생활에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면 아무래도 정치인이 책임있게 일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특히 선거 때 보면 정치하는 사람이나 국민이나 무책임한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로서는 안타까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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