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는 참고로 영덕에서 태어나셔서 포항에서 지금까지 살아오셨기에
오직 선거때마다 한나라당을 찍어오신 열렬한 한나라당 지지자이십니다.
전 지금 막 대학교에 진학해서 서울로 유학온 대학교 1학년 학생이구요.
얼마전 집에 내려갈 기회가 있었는데 어머니와 나눈 얘기를 몇자 적어 봅니다.
나:"어머니, 아직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세요?"
어머니:"나도 모르겠다. 원래는 그랬는데 고마 빌라사건때문에...고민되네."
나:"어머니,저도 잘몰랐는데 서울에서는 `노무현`그 사람 정말 대단하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있을때는 저도 어머니도 그 사람 참 나쁘게 봤자나요."
어머니:"나는 그렇게 깊이 까지는 모른다. 그런데 저번에 경주에 놀러갔을때 니 부산삼촌들
하고 대구 삼촌들이 하도 노무현이 노무현이 하더라고. 니 부산삼촌들은 완전히
노무현이 찍을거 같던데."
나:"그러면 어머니는 선거때 누구찍으실꺼에요?"
어머니:"아직 잘모르겠다. 민주당에 이인제가 나올지 노무현이 나올지도 모르겠고..."
나:"만약에 이인제씨가 나오면 이회창씨하고 어떻게 될거 같아요?"
(여기서 가만히 듣고 계시던 저의 아버지가 한마디 하셨습니다.)
아버지:"이인제? 인제 그 사람은 좀 힘들거다. 워낙 여 사람들이 인제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니깐."
나:"그러면 노무현씨가 나오면 어떻게 될거 같아요?"
아버지:"그라문 좀 게임이 안되겠나. 노무현이도 김해가? 암튼 부산사람이고.
이회창씨가 생각만큼 영남에서 표를 많이 못얻을기라. 박근혜나오면 또 영남표
뺏어 가제. 하지만 노무혀이는 전라도가 아있나?"
나:"저도 올해부터 선거권이 생기는데...전 노무현찍을거에요. 여기는 대충 어때요?"
어머니:"이회창씨 빌라사건터지면서...분위기가 획 바뀌었다아이가.
우리같은 서민들은 누가 되도 별로 나아질것은 없제. 이회창이 내가 뽑는거도
그 사람이 법관이라서 물러터진 법좀 바로잡아줄줄 알았는데 그사람은 틀맀고..."
나:"어머니는 그러면 노무현씨가 나오면 노무현씨 찍을건가요?"
어머니:"암만해도 그래 안되겠나. 노무현이가 모 남도 아이고,거다가 누가 돼도 별로
변할것은 없지만 노무현이가 되서 확 뜯어 고쳐줬으면 좋겠다."
대충 여기까지가 제 아버지 어머니와 나눈 대화입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그렇게 한나라당 이회창씨를 지지하던 우리 어머니도 노무현씨를
지지하고... 어쩌면 올해는 정말 온국민이 환호하는 대선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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