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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무현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ㅡ 수구언론이란 거대한 풍차 앞에선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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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양선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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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12:05:53 from 211.208 조회수 166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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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 사태'를 혹시 기억할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조평 사태'는 89년 조선일보와 김대중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로 있던 시절의 갈등으로 평민당에서는 조선일보의 편파보도로 구독거부 운동을 일으켰고 조선일보는 연일 악의적인 보도로 김총재와 평민당을 깍아내리기에 바빴다 결국 조선일보와 같은 '대신문'과 싸움을 해봐야 이길 수 없다는 뼈져린 교훈만을 얻은 채 김대중 총재가 유야무야 물러서서 싱겁게 끝나긴 했지만
나중에 김대중은 '서경원 사건' 때도 '안기부'보다 더 무서운게 '언론'이란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에서 언론으로부터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정치인을 꼽으라면? 단연 김대중일 것이다
'공산주의자' '불순사상가' '위험인물' '정치술수의 화신' '거짓말장이' '계략과 선동의 명수' '무자비한 강경론자' '대통령병 환자' '한의 정치인' 등등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아마 김대중에게 덪칠해졌던 이런 이미지들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한동안은 또 신문지상에서 거의 십수년간 '김대중'이란 이름이 사라졌었다 '재야인사 모씨'라는 애매한 '고유명사'로 그의 이름이 불리워진 적도 있다 지금으로선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
한국엔 어느 정권도 건드리지 못할 2대 성역이 있다고 한다 바로 언론과 종교다 악랄한 박정희 정권조차도 자신들의 불법적인 3선개헌이나 유신헌법 개헌을 선전하기위해 반대급부를 쥐어주며 사이비 지식인들을 동원하여 '한국적 민주주의'를 포장하지 않았나 물론 적절히 탄압도 해가면서 말이다 이것이곧 우리나라 권언유착의 시발 되겠다 --; 참고로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 바른생활인가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이 난다 '한국적 민주주의' --; (필자 70년 개띠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마지막 성역'이라는 언론이 그 권위에 심대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전가의 보도'인 색깔론을 마구 휘두르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말이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노무현'이라는 돈키호테 같은 정치인에게 더이상 이것이 통하질 않는것이다 "돈키호테'란 비유는 내가 딱 한번 직접 본 노무현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96년 총선
김대중총재가 정계에 복귀하면서 기존의 민주당을 깨고 국민회의를 창당한 것에 반발한 노무현이 외롭게 종로에서 3김청산 구정치 타파를 내걸고 출마한 그 선거의 거리 유세 현장을 우연히 지나다 본것이다 유세장에는 말이 유세장이지 한 10여명? 정말 초라한 유세가 아닐 수 없었다 그 10여명 앞에서 열변을 토하던 노무현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내겐 현실 정치의 거대한 벽 앞에 선 '돈키호테' 의 이미지 바로 그것이었으니까
이 라만차의 돈키호테가 수구언론이라는 거대한 풍차 앞에 다시 서있다 "네놈들이 거인 브리아레오스
(그리스 신화 속의 거인,손이 100개, 머리는 50개라 한다 --; ) 보다도 팔을 더 많이 갖고 있더라도 나와
한판 겨루어야 한다" 고 외치며 말이다
기실 싸움은 노무현이 아니라 풍차가 걸어오고 있는 형국이다 온갖 사악한 무기들을 동원해서 말이다
이 싸움을 단순히 한 정치인과 일부 언론의 것이라고 치부해 버려선 곤란하다 민주화가 어느정도 진전된 우리나라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성역이자 권부인 언론이 더이상 특권 아닌 특권층으로 남느냐
아니냐의 기로에 선 것이며 그런 성역을 향해 거의 유일하게 맞서 싸운 정치인의 성공 여부는 진정한 한국 민주화의 척도로서도 자리매김 할수 있고 이를 위해 반드시 거쳐가야만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을 '뒷집 강아지(?)' 정도로 여기며 국민의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 냉소, 혐오만을 부추기고 자신들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길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언론은 이제 변해야한다 주류를 자처하고 정치에 개입하며 세상의 단물만을 빨아먹는 오명을 더 이상역사에 남기지 않길 충고한다 (그동안의 오명만으로도 충분하자나 --+ )
수구언론들이여! 미안하다 국민들이 더이상 바보 노릇하길 거부해서
민주주의는 역시 학습이다 하루 아침에 거저 되는것이 절대 아니다 우리는 87년 6월 항쟁후 이제 겨우 3번의 직선 대통령만을 뽑아봤을 뿐이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놀라운 학습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음모론이니 색깔론이니 하는 낡은 무기들이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수백년을 거치며 치열하게 얻어낸 그 민주주의의 가치를 고작 10여년만에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국민 경선을 통해서 말이다 노무현이라는 '국보급' 정치인을 통해서 말이다
민주주의의 완성이란게 한갓 정권이 바뀌고 어느 개혁적인 인사가 집권을 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뚝딱 이뤄지는게 아니라는건 80년대 중반 우리보다 먼저 피플파워를 성공시킨 필리핀이 아직도 정정 불안에 허덕이는걸 통해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또 우리는 지금 감히 '희망'에 대해서 민주화의 일보 '전진'에 대해서 지역 분열이 아닌 지역 '통합'에 대해서 가까운 장래에 동북아의 강국으로
떠오를 '통일 한국'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수구 언론과 노무현의 싸움!!!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싸움의 최종 승자는 노무현이 될 수 밖에 없다 굳이 이인제식 표현을 빌어 쓴다면 '여론은 과학' 이며 그 여론이 지금 노무현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싸움을 통해서
우리는 한발 더 앞으로 나갈 것이다
96년 종로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노무현을 바라만 보다 돌아섰던 내가
사랑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야당의 집권으로 좌초될 것만 같아 노심초사하던 내가
어느새 새로운 '희망'을 품어본다
노무현 만만세!!! 민주당 만만세!!! 대한민국 만만만만만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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