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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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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비판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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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7:17:13 from 128.174 조회수 76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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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멀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이든 유학생입니다. 저도 기자님처럼 긴장속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민주당 주말 경선을 지켜보고 있답니다. 특히 이번 수구언론과의 투쟁은, 드디어 나올 것이 나오고 말았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지켜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먼저 기자님의 진심어린 조언이 노무현 후보님과 노무현을 지지하는 많은 후원자들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자님은 어느 언론자 소속인지 모르지만 저는 현재 우리 언론사에 대해 아주 불만이 많습니다. 특정 언론사의 사설은 이미 코메디 수준이라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 뿐이 아니라 일반 기사들의 내용과 편집도 왜곡되고 편파적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취재관행, 원고작성관행, 편집관행이라는 말로 유사한 사례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한겨레 신문조차 그런 관행의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않다고 봅니다). 언론사 경영에 대한 문제는 별도로 하고라도, 일선의 기자님들은 왜 구태의연한 관행에 저항하지 않습니까?
기자님이 어느 언론사 소속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언론의 문제는 노무현님이 잘 대처하세요"라는 식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기자님 스스로가 언론사 내에서 작은 투쟁을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적인 여론을 공정하게 만들어 내지 못하는, 특정 세력위주의 여론에 치우친 그런 취재, 원고작성, 편집관행에 과감하게 저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회는 이런 총체적인 언론사 문제를 온 국민이 함께 인식하고, 언론인들의 입장에서는 오래동안 씻어내지 못한 구태연한 때를 벗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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