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장하는 것중에 김대중 대통령이 어쩌구, 청와대가 어쩌구 하면서 마치 서민보다는 청와대를 위한 사람처럼 말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 총재직에서 나온지가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청와대에 충성을 맹세한 사람마냥 청와대 어쩌구 하는 것을 보면 당신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떨어진다.
당신은 결국 당에 갇힌 몸이란 말인가?
김대중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일련의 정책들중에는 분명 많은 오류와 문제점과 현실적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청와대가 잘못했다면 마땅히 그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청와대 운운 하는 것을 보니, 당신도 이상을 접고 현실에 안주할 위인임을 드러내는 것 같아 정말로 당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욕심일지 몰라도 미래의 대통령은 동서 화합뿐만 아니라, 냉전의 대립과 정치계의 좌우, 진보와 보수, 수구와 주사의 모든 이념적 대립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그런 위인이 될 수 있을런지 몰라도, 대통령이 된다는 사람이 이런 포부도 없다면 당신은 큰 물에서 놀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요즘에는 색깔논이 대두 되면서 인터넷도 이념 공방으로 더욱 뜨거워 졌다.
당신에게 한마디 하자면, 이념은 반드시 부딛히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장점과 단점을 보완해 태극의 문양만양 화합해서 우주의 모습이 되는게 바로 이념의 상호 쓰임세다.
한국에 과거史를 보면 이념적 대립은 결국 민족의 후퇴를 야기했다. 이런 대립을 타파하려면 당신 부터 과감한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할것이다. 넒은 아량으로 모든 이념을 받아드릴 준비가 바로 후대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당신의 구조조정이다. 그리고 하나의 신념은 반드시 민족에게 있어야 할것이다.
당신에게, 당신의 당과 청와대의 잘못을 지적할 자신감과 한나라당과 이념적 공세를 받아드릴 아량이 있다면 적어도 나는 당신에게 한표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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