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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제목 |
욕설의 美學-김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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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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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4:11:26 from 211.220 조회수 67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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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와 졸라라는 연성화된 욕으로 유명해진
김어준씨가 저를 만난 얼마 후 말했습니다.
나 형 앞에선 욕이 안 나와요.
왜.
상대가 안돼.
지 선생님 말대로 저는 욕을 잘 합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고도의 욕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욕이 입에 붙어있진 않은데
필요에 의해서만 하기 때문입니다.
욕은 언어의 엄연한 일부입니다.
욕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반동적이거나(욕이 필요없는 세상이라 여긴다는 점에서)
위선적입니다(속으론 욕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상한 칭찬을 어울리지 않는 대상에 사용하면
아첨의 말이 되듯이 욕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욕은 우리에게 다른 고상한 언어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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