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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는 대전사람이 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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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는 대전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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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3:01:42 from 211.207 조회수 149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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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게시판에서 오간 글들입니다. 다들 조금씩 함께 생각해 보고자 올립니다!
= 오늘 노짱님 연설, 정말로 압권이었습니다 =
오늘도 오마이 뉴스에서 중계되는 선거를 혼자서 보고 있었습니다.
일이 바빠서 인천에는 가지 못하고 컴퓨터를 켜고 중계만 몰래(?) 보고 있었습니다.
역시 예상하였던 데로 이인제는 치졸하게 근거없는 이야기들과 가족사까지 끄집어내서 노짱님을 공격하더군요.
하지만 영 주위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 같았습니다(박수소리가 작았으니까요)
정동영 후보의 별 알맹이 없는 이야기를 지나서 노짱님이 등장하여서 연설을 시작하더군요.
사실 노짱님의 연설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였지만, 알맹이 있는 이야기에 비하여 연설실력은 영 별로시더군요(?)
말의 장단과 듣는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여서 좀 선동적(?)인 연설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법인데, 노짱님은 사람이 점잖아서 그런 것인지, 혹은 아마추어에 가까운 마음을 가지고 계셔서 그런지, 좌우지간 연설의 맥이 별로 매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왔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연설은 듣는 사람의 피를 끓게 만들정도로, 예의 그 날카로움과 정면돌파의 의지가 살아 있었습니다.
자신의 본선 경쟁력과 지역통합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여서 이성적인 판단을 유도하고난 뒤,
부인에 대한 애정과 말도 되지 않는 연좌제의 비합리성을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듣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인제가 최근 조작해 낸 언론관련 발언에 대하여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단계에서는 저도 모르게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오늘의 사자후는 제가 학생때에 듣던 백기완 선생의 연설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정말이지 훌륭한 연설이였습니다.
그렇지요, 결코 뒷걸음질 쳐서는 안됩니다.
조중당같은 수구 언론의 음모는 집요하게 계속될 것입니다.
그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노짱님의 각종 치부를 들추려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과의 대립각을 확실히 세움으로서 그들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해야만 합니다.
사실, 그들의 주장이 먹혀들어가는 이유는 소위 '중립적'이라는 거짓 방패 뒤에서 온갖 거짓말과 조작을 자행하기 때문이지요.
보통사람들은 '중립적'인 신문의 말이니까, '그럴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노짱님이 조중동과의 대립각을 세우게 되면, 그들은 '중립적'인 존재가 아니게 됩니다.
그들이 어떤 말을 하든지 싸움의 당사자로서 주관적인 주장을 하게 되는 것이 되고 말지요.
따라서 언론의 음모에 움츠러들지 마시고 현재와 같인 당당하게 스스로의 주장을 펴시기 바랍니다.
정의와 진실을 손에 쥐고 있는 이는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말이지요.
그리고 노짱님이 대통령 선거의 본선에서 거쳐야 할 문제를 조금씩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한나라당의 최병렬씨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오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오마이 뉴스와도 인터뷰를 하였더군요.
개인적으로 보수적인 최병렬씨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군대도 제대로 다녀왔고, 국가관도 투철한 것이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그는 인터뷰에서 노짱님의 '색깔'을 거론하거나, 개인사를 들추어서 문제를 삼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였더군요.
그런 치졸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공격하여서는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가 이인제나 이회창보다 더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소신이 뚜렷하고 비겁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보수적인 사람치고는 참 쓸모있는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노짱님이나 그를 지지하는 우리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을 공격하더군요. 즉, 노짱님이 행정경험이 적다는 것과(해양수산부 장관을 잠시 한 것만으로는 확실히 행정경험이 많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요), 주변에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조언을 해줄 만한 이들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중요한 점입니다.
김대중대통령은 30년간 야당생활을 하면서 비교적 많은 인맥을 주변에 만들었습니다.
그런 그도 대통령이 되고나서 개혁을 지혜롭게 추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분명히 대통령 자신은 이 사회의 잘못된 수 많은 부조리를 고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개혁을 지혜롭게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결코 없었습니다.
물론 자민련과의 공동정권이였다는 점도 커다란 장애요인중의 하나였지요.
결국에는 5-6공에서 권력에 아부하였던 관료출신들을 중용할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은 태생적인 문제로 제대로된 개혁을 지혜롭게 수행할 생각이 없는 이들이였습니다.
대표적인 이들이 자민련의 추천으로 입각하였던 경제관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권력의 눈치만 보면서 대통령이 이끄는 일에만 못이기는 척 끌려갔지 정말로 이 사회의 깊은 종기들은 손을 대지 못하였습니다. 재벌개혁이나 한은의 독립 등 많은 숙제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혁마인드를 가진 이들은 성공하였냐면, 그도 그렇지 않았지요.
김대중정부의 대표적인 실패정책가운데 두가지인 의약분업과 교육정책의 예를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해찬 전 교육부 장관이나, 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같은 이들은 재야출신으로 개혁마인드는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수십년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관련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였던 것이지요. 조심해서 다루어야 할 문제들을 성급한 마음에 밀어부치다가 수 많은 부작용과 국민의 불만만 사고 말았니다.
또, 학자출신으로 중용된 많은 진보적인 인사들 - 예를 들어 김태동씨같은 분들 - 은 관료조직을 미처 장악하지 못함으로써 강한 의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고한 수구세력의 벽을 부수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만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나 IMF경제위기의 타개, 남북관계의 개선 등을 맡은 몇몇 분들이 선전(?)하여서 그나마 완전한 실패는 면하였지만 말입니다.
30년간 수많은 인맥을 쌓았고, 스스로도 대단한 식견이 있는 김대중 대통령도 수구세력을 개혁할 수 있는 지혜와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 있어서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노짱님은 과연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중앙일보 Site에 들어가 클릭을 몇번 하다 보면 각 후보들의 '인맥'이 나옵니다.
노사모 식구분들도 한번씩 들어가 보십시오.
주변에 사람이 많기로는 역시 이회창씨가 제일입니다.
화려한 혈맥에 서울대-경기고로 대별되는 학맥, 거기다가 만년 여당이였던 한나라당의 정치가들까지 참으로 인적인 자산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국무총리, 대법관, 선관위원장 등 행정경험도 가지고 있고, 수년간 야당 총재를 하면서 스스로 '대안'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솔직히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설혹 그 스스로는 '바보'라도 주변의 인재만으로도 나라를 충분히 경영할 수 있는 그런 환경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저는 그가 엘리트주의자이고 수구적인 환경에 있어서 이 나라의 진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고, 또 현재까지 그의 행태로 보건데 지역감정을 더욱 악용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를 지지할 수 없는 것이지, 결코 그의 행정능력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인맥을 보면 그것은 정말 뚜렷합니다.
기타 이인제씨나 정동영씨 그리고 지금은 사퇴하였지만, 한화갑, 김중권, 김근태 심지어는 유종근씨까지도 인맥이라는 면에서 보면 노짱님을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이제 노짱님의 승리가 다가오는 이 싯점에서 우리들은 심각하게 고민하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분명히 노짱님이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지역대립이라든지, 남북관계에서의 문제점, 조폭적인 언론사의 문제 등은 해결 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노짱님이 대통령으로서 수 많은 갈등과 이해의 충돌이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의약분업, 교육문제, 경제문제, 실업문제, 노사문제 등을 원활하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혹시 그도 대통령이 되면서 구정권 밑에서 빌붙어서 영화를 누렸던 관료들을 중용하는 누를 범하지는 않을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한나라당의 최병렬씨의 공격이 캐캐묵은 색깔론, 언론 국유화 발언문제, 가족사문제 등을 끄집어내는 이인제나 이회창보다 더 날카롭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노사모는 노짱님의 소신과 고집을 흠모해서 모인 글자 그대로의 '팬클럽'이 아닙니까?
'팬클럽'은 노짱님을 지지하고 응원할 수는 있어도 그의 Brain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이 문제지요.
저는 만약 노짱님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과 수 많은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나서서 충분한 사람들로 Think Tank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대중적인 인기만으로 얻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비록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을 잡음으로서 진보세력이 약간이나마 결집된 것은 사실이지만, 수구세력의 강고한 인맥과 경험에 대항하기에는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아직 우리들은 갈길이 멈니다.
우리들 노사모에서는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노짱님이 훌륭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단없이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짱님께서도 우선은 경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주변의 Brain들을 만들고 인재들을 찾아서(적어도 눈여겨라도 보아 놓아서) 후일에 대비하셔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나름대로 아시는 훌륭한 인재들이 있으면 마음에 두고 있으시기 바랍니다.
중앙일보 Site의 '인맥'란을 보면서 걱정이 되어서 몇자 적었습니다.
= 인맥은 일장 일단이 있다고 봅니다 =
많은 인맥이 많은 인재들을 보다 정확히 알아 볼수 있는 점이 될수도 있겠지만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처럼 가신들의 득세가 될수도 있습니다.
저 두 정치 인은 수십년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결국 집권 후에도 그러한 점을 극복하지 못하였다고 보입니다.
겨우 지지 국회의원 1인으로 경선을 출발했던 노후보는 이러한 가신정치
를 탈피할수 있는 점이 또한 장점이랄 수 있을 것입니다.
= 서울사는 대전 사람이 답변 드립니다 =
우선 제 글을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그런 말을 한 것은 단지 현정부의 개혁정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 노짱님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물론 노무현 후보님께서는 학맥, 인맥, 혈맥, 심지어는 지연으로부터도 자유로우신 분이니 개인적인 관계에 이끌려서 사람을 잘못쓰는 일은 없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님도 아시다시피, 정책을 계획하고, 만들고, 집행하는 일은 청렴결백한 처신과 강렬한 의지만으로 잘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최소한 관련분야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충분한 경험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교육이나 의료, 경제, 노사문제 같은 쪽은 말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관련분야에 대하여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쓸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과거 권력에 기생하거나 하였던 수구적인 인물들이라는 데 있다는 말입니다.
수구적인 인물들을 쓰지 않자니, 경험이 일천한 사람들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또한 많은 문제를 야기하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전 복지부 장관 차흥봉씨나 전 교육부 장관 이해찬씨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개혁적이면서도 관련분야에 충분한 경험과 진중한 지혜를 갖춘 인물, 이런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대북 협상을 훌륭히 이끌고 있는 임동원특보나 얼마전 퇴임한 한국은행 총재 전철환씨 같은 사람이 이에 해당될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인물들을 찾기는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최근에 끝난 '태조 왕건'에서도 세사람의 영웅들보다 그들의 책사노릇을 하였던 '종간', '최응', '최승우' 등이 비중있게 다루어졌던 것도 그런 때문이지요.
관우나 장비, 조운이나 황충같은 장수를 얻기는 쉬워도, 이들을 부리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공명'을 얻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저는 단지 노파심에서 걱정을 한 것이지, 결코 노짱님이 개인적인 인간관계로 맺어진 인맥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문을 담당할 Think Tank를 만들어 놓아야만 본선에서의 이회창씨나 최병렬씨 같은 보수파의 공세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서는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 뿐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관료와 수구세력에 포위되어서 많은 업적을 이루고도 욕을 먹고 있는 김대중 현 대통령이나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군부를 숙정하고 많은 금융실명제를 시행하는 등 열심히 하였으나 결국에는 그 호랑이에게 잡아먹혀버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노무현 후보도 그런 '실패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이상 답변을 드렸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신경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노무현과 이인제 =
아직 누굴지지해야할지 결정할수 없군요
갠적으로 노무현을 아주 좋아합니다 팬이라고도 할수있죠
난 아직 이십대초반이라 정치에대해 별로 아는게없습니다
다만 관심이 많아서 TV 토론을 지켜보는 편인데
TV 토론을 지켜보면서 정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꼈습니다
대통령이 되려면 저사람들 정도는 되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노무현,이인제,정동영 이 세사람은 모두 자격이 있는거같은데
우열을 가리기 정말 힘듭니다
경선 초반에 아무도 노무현씨의 태풍을 짐작하지 못했을때 이인제 후보가 지금의 노무현 후보처럼 모든 후보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여러분도 기억하시죠.
그런데 중반으로 다다르니 오히려 이인제 후보가 공격하고 노무현 후보가 방어하는 상황이 됬습니다.
여러분 지금은 판단할 시기이지 이미 판단한 것에 대한 집착은 버리세요.
조금더 재봐야 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면 이나라가 잘될지를. 최후에 순간까지 마음을 열고 지켜봐야 합니다.
제 생각으론 다만 정치발전 측면에선 노무현이 경제발전 측면에선 이인제가 조금더 믿음이 가긴 합니다
이인제후보는 특히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확고한 신념이 마음에 들더군요 즉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올릴만한 경제적 마인드가 세 후보중 가장 으뜸인것 같습니다.
노무현후보는 역시 그의 국민통합의 역량이나 정치적인 이상이 마음이 들고요. 하지만 민영화 문제의 그의 신중론 입장에서 보듯 아직 경제적 마인드가 확고하지 못하고 이인제 후보에 다소 밀리는 듯한 인상을 보였습니다.
제가 이 이후보를 칭찬하는것은 절대 노후보보다 이후보를 좋아해서가 아닙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지금 노무현을 지지하는데 있어서 나머지 후보의 장점은 잠시 잊어버린것은 아닌지 혹은 처음부터 아예 생각하려고 하지도 않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서 그렇습니다.
여기 글을쓰는 사람들이나 언론은 상당히 감정적으로 일변하는거같네요
난 감정적으로는 분명 노무현 지지자입니다. 하지만 투표할때는 감정을 배제하고 정치경제사회발전에 더 적합한 사람을 찍고싶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번 대통령 선거는 투표할겁니다
여러분도 다시한번 냉정하게 판단해보길 바랍니다 귀는 항상 열어두고 최후에 선택은 늦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 서울사는 대전사람의 반박 =
폴 사무엘슨이 쓴 '경제학 원론'의 서문에 진정한 경제학자의 요건으로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가슴'을 들고 있습니다.
님께서 '경제 마인드'라고 지칭한 것은 혹 전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아래에서 쓴 글에서도 밝혔듯이 노무현 후보측에 인재가 없슴을 인정하고 걱정하였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인제 후보가 '경제 마인드'가 있고 노무현 후보에게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이해관계를 따질 줄 아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마도 너무 많아서 넘쳐난다고 해야 하겠지요.
모두들 자신과 가족들, 자신의 학연, 자신의 지연 등의 이익을 위하여 거짓말과 변절을 밥멋듯이 하고들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나중에라도 권력이 생기면 얼마든지 불러서 쓸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도 그런 종류의 '경제 마인드'가 넘쳐나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닐까요?
진정한 경제 마인드는 '냉철한 지성'과 함께 '따뜻한 가슴 - 약자를 걱정하고 이해하며 도우려는 마음'이 따라야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노무현 후보를 다른 후보들 보다 높게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수많은 경제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
이제 과거처럼 수출지상주의로 성장만을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적정한 내수확대와 여성이나 장애자 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많은 부가가치를 창조해야만 현재의 상황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회창씨나 이인제씨의 정책이 당장 눈에 보이는 기업의 이윤 극대화에는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아서 저소득층에게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도록 하여서 그들에게서도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유도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현재처럼 총공급이 총수요를 웃도는 과잉생산 상태에서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수출요? 수출도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와 세계적인 생산과잉상태로 그전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중국이 전세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도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광활한 영토와 엄청난 수의 인구에서 오는 내부 수요가 뒷받침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수출지상주의로 생산능력을 키워왔던 과거의 경제정책에서 저속득층의 소비능력을 키우고, 인구를 늘여서(통일이라도 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안되면 연변의 동포들이라도 끌어들여서) 내수도 동시에 발전시키는 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IMF 환란이라는 좋은 교훈을 통하여 많은 면에서 이런 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만, 지금의 상태에서 이회창씨나 이인제씨같이 '경제 마인드'가 부족한 사람들이 집권하게 된다면 모처럼 전환한 경제정책들도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진정한 선진국들은 빈부의 격차가 적습니다.
진정한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처럼 수출에 목숨을 걸지 않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수출만 수출만 하다가 10년 장기 불황으로 몰락하는 것을 보지 못하십니까?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고 수출지상주의, 성장제일주의로 우리 나라의 경제를 몰고가자는 이인제씨나 이회창씨가 경제 마인드가 있다면 그것은 크게 잘못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회답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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