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수다. 나의 성향은 보수적이다. 하지만 난 그래도 진보적인 노무현을 좋아한다.
좌파에 가까운 그를 좋아한다. 왜일까?
난 아주 부유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부족한거 없이 커왔다. 난 어렸을때 외국생활을
좀 했었고 고등학교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학교에 들어 갔다. 남들하는 대학원까지
마쳤다. 난 대학 1년때 호기심으로 몇몇 집회에도 나가 봤고.. 시위 현장에서 최루까스도 마셔봤다.
하지만 별로 학생운동의 방법에 공감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난 점점 그들과는 멀어졌고..
나는 대학4년 대학원 2년을 소위 말하는 수구 기득권에 편에 서서 살았다. 압구정에서 친구를
만났고... 잘나가는 호텔 나이트를 다녔다. 지금은 청담동에서 작은 사무실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난 10년쨰 조선일보를 매일 구독하며 살아오고 있다. 난 아직도 그의 유신독재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대통령의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에 기여함 점을 높이 평가한다.
난 여태까지 맺어온 여러가지 인간관계를 볼때...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아마도 나의 사업에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자.. 이런 놈이 왜 노무현을 지지 할까?
난 노무현이 보수였다고 해도 좋아했을 것이고.. 진보라고 해도 좋아했을 것이다.
모든 나라에는 진보당과 보수당이 있다. 어느 한쪽이 꼭 좋은 당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이 보수적일 수도 있고 진보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의 됨됨이를 보는 기준은 모두 같다.
우리는 약자의 편에 선자를 진정한 사나이라고 누구나 말한다. 노무현이 그런 사람인 것 같다.
우리는 말을 바꾸지 않는 사람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한다. 노무현이 그런 사림인 것 같다.
우리는 사랑의 신의를 지키는 사람을 진정한 로맨티스트라고 한다. 노무현이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들추어 내서 공격하지 않는 것이 신사라고 한다. 노무현이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는 재수를 하면서 노무현 의원을 지켜봤다. 학원 주변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잠깐의 시간에
볼수 있는 청문회를 보며 그를 알게 되었다. 그때 부터 노무현 의원을 쭉 14년동안 지켜 보았다.
내가 아는한 그는 말을 바꾸지 않는다. 그는 소박하다. 내가 느끼는 걸 그도 느낀다.
그래서 난 노무현이 좋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뭔 이유가 있겠습니까만....
아마도 난 위의 여러가지 이유보다는 그냥 인간적으로 그에게 끌리기 때문에 더 많은 이유를
대지 못하나 봅니다.
나의 잠깐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난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에겐 두딸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보면 난 민주당이 아니라... 꼭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가 되어야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이상
우리가 살아 왔던 것처럼 불합리한 세상이 아닌 정당한 노력이 정당하게 대접받는 그런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습니다.
노무현이 안된다 하더라도 난 아마 최소한의 기득권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줄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그 아이들이 내가 누려왔던 최소한의 혜택은 누릴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난 그런걸 원하지 않습니다. 난 우리아이가 보다 공평한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과 재능으로
성공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아버지 보다 더 많을 걸 이룩하고 성공해서 더 어려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난 그런 세상이 꼭 온다고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노무현의원이 그 세상을 앞당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 나는 생각이 비슷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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