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도 한겨레 못지않게 정론지의 길을 가려는 노력이 역력하게 보이네요.
경향신문이 사원지주제로 해서 이렇게 탈바꿈했다구 하대요(어디서 들은듯)
진실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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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가열되면서 이인제·노무현 후보간에 이념논쟁이 벌어지더니 이번에는 ‘언론 공방’이 제기돼 파문을 낳고 있다. 노후보가 지난해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집권하면 강력한 개혁을 위해 일부 신문사를 국유화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이후보측의 주장이다. 노후보는 이에 대해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의 필요성을 말했을 뿐”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조작”이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언론국유화’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발상이나 양측의 주장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만큼 아직 실체적 진실을 단정할 계제는 아니다. 노후보가 ‘언론발언’을 했다는 그날의 모임이 젊은 기자들과 술을 곁들이며 격의없는 대화가 오간 자리였다는 점에서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불만이 정리되지 않은 표현으로 튀어나왔거나, 발언취지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또 당시는 노후보가 대선후보로 나서기 전인 만큼 지금의 잣대만으로 말의 무게를 잴 수는 없는 측면도 있다.
여러가지 정황을 감안하다 하더라도 노후보는 이제 집권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발돋움한 만큼 우선 당시의 정황과 진실을 설득력 있게 밝힐 필요가 있다. 특히 노후보는 누구보다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해온 정치인인 만큼 이번 기회에 대선후보로서의 언론관을 명쾌하게 제시해주기 바란다.
노후보의 발언 논란과 별개로 간과할 수 없는 또다른 문제는 정치인과 언론사 데스크·기자들간의 ‘위험한 관계’다. 일선기자들 앞에서 특정 언론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나, 경선과정에서 "언론사 데스크가 특정 후보를 지목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 등은 정치인과 언론인의 유착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대목임을 유념해야 한다.
언론과 권력은 서로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키면서 각자 정도를 가야 한다. 언론현실이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개혁의 당위성은 커질 수밖에 없으며 언론개혁의 방식은 정공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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