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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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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7 02:10:09 from 218.48. 조회수 2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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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山客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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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나의 모든 에너지가 다운으로 간 後, 인사말과 소감을 몇 자 올립니다.
저는 두 아이의 자랑스런 아빠이고, 사랑하는 저의 반쪽의 나머지 반쪽입니다.
나이는 40살이고, 하는 일은... IMF後 건설 노동자입니다. 사회 통념상 '노가다'
라고 부릅니다.
많은 분들이 자세히 알듯이... 일용직,노가다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제가 일할 현장으로 안 나가고 인천으로 갔습니다.
인천으로 간 이유는... 당연히 '노무현'님의 승리와 그가 얻을 승리에 조금이라도,
아니 한주먹 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빗속에 갔습니다.
인천에 가서 많은 분들과 노래하며, 인사하고, 박수치며 많은 분들과 어깨동무하며
제 아이들의 앞날을 느끼고, 저희 세대가 할 일을 가슴 깊숙히 느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어느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지지하는 정치가에게 성원을 보내고,
후원금을 전화로 때리고, 자신의 주말과 휴일을 주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인천에 가서 만난 많은 분들이 저와 똑 같다는 것을 알고, 8년동안 고해성사
안 한 놈이지만 성모님과 예수에게 감사해 했습니다.
저 만 이런줄 알았는데... 64세이신 어르신도, 50대이신 중소기업 오너님도, 40대
이신 벤쳐 오너도, 40대인 은행 지점장도, 40대인 대학교수도, 40대인 목사님도,
40대인 고교 선생님도, 30대인 노가다도, 30대인 대기업 과장도 그리고 대리도,
30대인 대학 강사도, 30대인 딴따라도, 30대인 고시생도, 또한 30대인 백수도,
그리고 20대인 예비역 백수와 미취업 백수도, 20대인 대학생과 프로그래머도,
또한 20대인 예비 현역병들도....... 모두들 한 마음 이더군요.....
너무들 고맙고, 제 자신에도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더 고마운건 제 와이프입니다.
인천에서 만난 제 지역 노사모분들과 뒷풀이하고, 2차까지 가서 시원스레 노래 한곡
부르고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제 와이프 한마디가.......
" 그래 당신은 노사모지.... 나는 인반모다..."
미안한 맘과 궁금한 맘에 제가 와이프에게 여쭤봤습니다.(집 사람이 옆에 있어 존칭씁니다.)
"늦어서 미안해요... 쪽~~~... 그런데 '인반모'가 대체 뭐예요?"
이런 제 물음에 저의 집사람... 아니 여왕께서(?) 하는 대답.....
" 나는 이제 '인'제를 '반'대하는 '모'임이여~~~~"
......................................
제 와이프 죽이죠?
지금은 아이들과 곤히 자고 있습니다.
추) 그제와 어제 '노짱'의 사모님 사랑 얘기를 듣고
제 와이프 갑자기 콧대도 높아진 것 같고, '노짱'과
저를 비교하는 것 같아서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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