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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당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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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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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1:47:02 from 61.77.1 조회수 5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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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약성서에 기록된 예수의 행적을 계속 떠올려 봅니다.
예수는 당시 기득권층이었던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했지요. 우리말로 한다면 "개새끼"ㅂ니다.
당시 왕이었던 헤로데에겐 "그 여우"라고 했지요.
경전으로 기록되었다면 말을 많이 부드럽게 썼을텐데도 이 정도니까 예수가 얼마나 욕쟁이였나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먹꾼이었죠. 종교기득권자들의 소굴이었던 성전에 들어가서 채찍을 휘두르며 그들과 결탁한 악덕 장사꾼들을 다 쫓아냈었죠.
착취당하고 억압받던 민중의 편에서 거침없이 분노를 쏟아내던 예수의 그 당당함과 울분이 요즘 유난히 자주 생각납니다.
유세 연설중에 허삼수에게 "바로 이새낍니다, 이새끼!"라고 거침없이 내뱉은 노무현씨, 명패를 집어던지고 무소불위의 재벌 정주영씨를 사정없이 몰아붙이던 노무현씨, 어제 인천에서 "동아, 조선은 당장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외치던 노무현씨의 그 당당함과 거침없음, 분노는 마치 예수의 그것을 연상시키는군요. "예수까지 들먹이며 노무현이를 칭찬하느냐~"고 못마땅해 하실 분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씨가 지금껏 보여준 모습은 정말 예수를 연상케 한다고 생각합니다(노무현씨도 천주교 신자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고).
우리 정치판에도 존경할 만한 사람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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