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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국유화 사건의 진상...(그날의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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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참 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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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1:31:21 from 211.58. 조회수 88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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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관련 부분만 싣기로 합니다.
기자 1(이하 번호로 구분함): 노최고님 엇그제 동아 김병관 회장 물러난거 들으셨죠?
노최고: 엉.
1 :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최고: 멀?
2: 사람들이 그러쟈너요, 세금 저렇게 한꺼번에 추징하면 망할 수도 있는데, 깎아줘야 하는거 아닌가, 언론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한 축인데...무너지도록 그냥 둘 수는 없지 않느냐구 말씀입니다.
노최고: 그런 말을 누가 하고 다니나보네? 김영삼정권식으로 하자는건가?
3: 말하자면...그런셈이지요. 세금 때리는 것으로 본때를 보였으니, 이제 좀 풀어놔 줘도 되지 않느냐는 건데요...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최고: 몰라서 물어요? 나야 당연히 반대지, 두말할거 있나?
4: 왜요?
노최고: 아니 언론이고 뭐고를 떠나서 영리법인 아니겠어? 그러면 소득이 있고, 세금을 내고, 이건 상식에도 속하지 않는 당연한거 아닌가?
4: 그래도 지금까지 관행이...
노최고: 말 잘했수. 거 자꾸 관행 관행하는데...그게 옳지 않은 관행이라믄 당연히 바꿔야지, 왜 두말을 할까 입아프게...
정치권이고, 과세기관이간에 그렇게 미리 알아서 기어주니까, 쟤들이 기고 만장해져 갖구는...대통령도 손에 쥐고 맘껏 주무르고, 좀 뻣뻣해져서 지들 뜻대로 주물러지지 않으면, 온갖 시비거리를 '쓰레기통에서까지'주서다가...여봐라...이놈...아주 몹쓸인간(조직)이다...
이런식으로 묻어버리쟎수?
난 그거 못참어요. 못참고...이제 더 붙어먹어서는 안되지. 서로 제 길이 다른데, 갈길 가야쥐...
이제 그 시발이 세무조사였고, 뭐 더 눈치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거고... , 결과가 탈세하고 횡령한걸로 나왔으면, 응당 책임 질 사람은 법적, 윤리적 책임질거 지고, 세금 덜낸거 있으믄 다 내고, 훔쳐간 돈 있으믄 토해내고...그런게 맞는거 아니요?
다른 말이 뭐 필요하지?
5: 그 말씀인즉 틀림없지만서도...그런 현금이 당장 없기도 할거고...그러다가 진짜 무너지기라도 하면...회장까지 물러나고 있는 때에 중요한 경영상의 위기에 봉착하면 말입니다...
노최고: 거 머 문제될거 없다니깐 그러네...
3: '폐간'돼도 상관없다는 뜻인가요?
노최고: 허 거참...(웃음)
1, 2, 4, 5: 동아일보가 폐간되도 된다는 뜻이세요, 정말?
노최고: 거참...말귀 못알아듣네...폐간이고 뭐고가 핵심이 아니라니까, 내야할 돈이 있으면 어쨌든 내야 하는거고, 지불할 능력이 안되면, 뭐 문 닫는거고...(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그리고, 김병관회장일가가 좀 책임감이 있고, 현명해서 뭐 경영권을 내 놓고 물러난다면, 다른 부실기업을 처리하는 것처럼, 한은특융이됐건 뭐가 됐건, 구제금융을 동원해서 회사는 또 따로 살리는 방법이 나올게 아니요?
4: 한은특융이라면...국유화...말씀하세요?
노최고: 어이 기자4번, 김영삼 전 대통령 존경하지 않나?
4: (미심쩍은 눈치를 보이며, 한편 속으로 깜짝놀라며...) 어떻게 아셨어요? 말씀드린 일도 없는데?
노최고: '원자로'사건...푸훗...(일동 웃음...특히 4번은 무척 겸연쩍은 웃음.)
말귀를 좀 제대로 알아들어야지. 이사람 큰일 낼 사람이구만...또 회사에 돌아가면, 비보도로 불러놓고선, 윗선에 '정보보고'할거지?
'노후보 메이저언론 국유화 발언'어쩌구 하면서...참...
그 말이 아니고...어 취한다...벌써 몇잔째야...
유특보: 예. 폭탄주만 일곱잔짼데요...그만 드셔야겠어요.
노최고: 어, 그래. 허허...기자선생들도 비몽사몽이구만...눈들이 갱기스름 해가지구는...내 마지막으로 이야기할테니 잘 들어요. 나중에 엉뚱한 소리 나오게 만들지 말고...안그래도 조선일보하고 싸우느라 피곤해 죽겠는데...잘드러...음냐.
세금이 과해서 내고 나니(이것도 분할납부등 뭐 여러 대안이 있으니까, 말도 안되는 주장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 주장을 전제로 한다고 했을때...아이 뭐 말이 이렇게 꼬이나...), 돈이 부족하다 이거야. 그래서, 경영권 포기를 전제로 회사만 좀 살려달라고 해, 김병관이라는 사람이...허 참 동아일보...내 전에는 참 좋아하던 신문이구만서두...
그러면, 좋다. 그러자. 부실기업회생(일명 '워크아웃')프로그램에 들어가기로 합시다, 하구선...
일단, 구제금융으로 회사를 살린 다음에, 신문을 국유화할 수는 없쟎아, 대우차같은 일반기업도 못하는 마당 아닌가? 프라우다도 민간이 운영하는 마당이고...국제적인 웃을거리가 되요...
그러니, 경향처럼, 사원들이 이 주식을 인수하게 하는거야. 장기저리로 융자를 해 주든지 뭔 수가 있지 않겠어?
그러면, 사주지분 제한되고, 사원지주회사가 되고, 편집, 인사권 독립되고, 얼마나 좋아...안그래?
1,2,3,4: 웅얼...웅얼...음냐...뭐 그럴싸하네요. 햐 5번 자냐?
5: (고개를 밥상에 박은 상태에서 비몽사몽간에...) 노최고님 참...음냐...역쉬...대단하십니다...국유화까지 생각하...쿨...쿨...
일동: 저친구 정말 술 매너가 저모양이니...으이구...
유특보: 그나저나...저사람...또...일 내는거 아닌가 모르건넹...제대로 듣지도 않고선...
나머지: 뭐...그럴 일 있겠어요?
노최고: 뭔 걱정이야, 걱정하덜 마...(술김에 꼬인혀로) 이누무쉐이들...시비 걸라믄 걸라그래...
일동: 하하...허허...
이게 전부걸랑요...근데 그 5번녀석이 그만...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을 저지르고 말았으니...술조심합시다.
윗 글은 작자의 상상에 의해 가상으로 꾸며진 것으로, 특정사건과 특정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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