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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나라 지키지 않고 게긴게 수구라면 나는 꼴수 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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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좋은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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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7 01:14:16 from 137.68. 조회수 56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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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토론 마당에서 '나는 골수좌파'님이 쓰신글입니다
요즘 좌파니 우파니 하는 소리를 열심히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하긴 노무현씨에게도 좌파적이라면서 이인제씨도 그렇게 말하고 이회창씨도 그렇게 말한다.
난, 유난히 병영수첩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뭐, 내가 군국주의자도 아니면서 왜 그런 프로그램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난 이렇게 말한다. 혹시 내가 근무한 곳이 나오지나 않을까하는 기대가 거의 90%라고..
근데, 언제부터인지 좌/우로 구분짓는 것을 보면서 내가 병영수첩을 봤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글쎄, 내가 89년부터 1년동안 근무했던 전방 철책, 향로봉 바로 아래 고진동에서 노무현씨가 근무했다고 하면서 나오는 것이었다.
정말, 뜨악했다. 그렇다면 노무현씨도 그런 빌어먹을 곳에서 군대생활을 했다는 것인가.. 북한군 1031고지가 뻔히 보이는 그곳에서.. 엄청 커다란 1031고지가 보이는 고진동 그곳에서 나보다 한 20년은 훨씬 전에 그런 저주받은 곳에서 군생활을 했단 말인가!!
난, 그래도 화기소대라고 중대본부 근처 계곡에서 물 걱정은 안하고 지냈는데 고진동은 완전히 그 빌어먹을 곳에서도 더 빌어먹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하긴, 내가 이등병으로 갔을 때, 어떤 고참이 그러던데. 너도 인생 참 꼬였다고. 우띠..
근데, 나보다 더 힘든 시절에 더 빌어먹을 곳에서 군대 생활을 한 노무현씨는 나보다 꼬인게 따따블은 됐을 것이라고 병영수첩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러고 보면 사람사는 거 참 희안하다.
누가 그런 꼬질 꼬질한 곳에서 군생활 했던 사람이 대선후보가 될 거라면서 그것도 돌풍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인제씨는 사단본부에서 근무했고, 이회창씨는 군법무관 생활을 했으니 그 사람들이야 그당시에는 자기가 잘나서 그런 거라면서 치부해버리면 사실 할 말은 없다.
그렇지만 이것 하나만은 짚고 넘어가고 싶다.
누구든지 약간은 편하게 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상황이 모두다 틀리게 적용되겠지만..
노무현씨가 어떻게 그런 꼬질 꼬질한 빌어먹을 곳에서 우리때는 그래도 케이블카로 부식을 날라다 먹었지만, 겨울에 1인당 한바가지 물로 하루를 살아야 하는 그곳까지 갔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곳에서 3년동안 썩었던 그 양반이 빨그무레하게 비쳐지고 있는 현실은 참 안타깝다.
역시, 우리나라는 조용히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 빨갱이인가보다.
자기가 잘나면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아들은 빨갱이를 시키면 안된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렇게 되기전에 빼내야 한다. 힘들게 전방에서 군생활하면 그것은 빨갱이가 된다.
출세를 해야된다. 어떻게 해서든지 군대가기 전에 고시 패스해서 군법무관으로 가야지 알보병으로 갔다오면 빨갱이가 될 수 있다.
쓰면서 생각하니깐 참 세상 완전히 요지경이다.
이거야 열심히 살면 살수록 빨갱이로 비춰지는 세상이니, 어떻게든 머리 잘 굴려서 우리 사회야 병이 들건 말건 나 혼자만 잘 먹고 편하게 잘 살면 그뿐인 거 같다.
어휴, 빨리 돈 벌어서 나도 얼른 수구 꼴똥세력에 속해야 겠다.
만약, 열심히 살면서 세금 잘내고 나라에 충성하고 사회에 봉사하라고 하면 빨갱이로 취급받을텐데, 어떻게든 이제부터 머리 잘굴려서 돈벌어서 어떻게든 수구 꼴똥 사회에 발발거리면서 입성을 해야되겠다.
--노무현씨 같은 사람한테 빨그무레하다고 난리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하다가 열받아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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