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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불쌍한 인제씨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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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7 12:05:40 from 211.198 조회수 27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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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서영석기자 페이지에 있던 글입니다.
정말 인제씨 부인이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기자님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노무현이
언론과 관련해서 어떤 말을 했는가 또는 어떤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데 관심이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이인제후보의 연설을 듣고
남자로서 이인제씨에 가지고 있던 일말의 호감
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이인제
씨 부인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과 노무현씨 부인
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리슨 포드나 캐빈 코스터너 등 암튼 우리편이
나쁜 놈들을 무찌르고 정의를 수호하는 그렇고
그런 싸구려 영화들에서도 철칙으로 여기는
말이 있습니다. " 여자들과 애들은 건들지
마라." 그런데 이인제씨 오늘 정말 비열함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저번 티브이 토론에선
노무현씨 장인의 과거에 대해선 자신이 문제제기
한적도 없고 자신은 일관되게 연좌제에 반대하는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했습니다. 불과
이틀 사이에 노무현씨를 공격하기 위한 무기가
노무현씨의 부인과 장모님의 평생의 한이었을
노후보가 얼굴도 못본 장인에 대한 공격으로
일관하더군요. 아마 노무현씨 부인은 오늘도
가슴속에서 피눈물을 흘렸을겁니다. 남편에게
대한 미안함으로.
이인제씨 부인의 집안은 어떤지
모르지만 아마 그 부인의 집안에 자신이 대통령
이 되는데 걸리적거리는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이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인제
씨의 부인이 참 불쌍하구나 하는 이윱니다.
노무현씨의 부인이 참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그 반대의 이유겠죠. 그런 남자가 아닌
노무현과 같은 남자를 만난게 이인제씨 부인보다
백배 행복한 이유일겁니다.
저번에 노무현씨가 "나는 그래도 내 아내를
사랑합니다" 라고 했을때 많은 대한민국 여성들
표를 좀 얻었을겁니다. 반면 오늘 이인제씨는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의 부인과 그 부인이
어쩔수 없는 장인의 과거를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비열함과 비겁함을 드러냄으로써 적어도 대한
민국 남자들의 표를 엄청 깍아먹었을 겁니다.
아무리 정치판이 X판이라고 해도 해선 안되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구려 삼류영화에서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와 애들은 건들지
않는다"는 그런 불문율을 이인제는 과감하게
어겼습니다.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의 집사람
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적어도 남자로서
의 자존심도 갖추지 못한 비겁자임을 보여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노무현을 둘러싼 언론논쟁보다 저는 이게 더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칫하면 우리가
이렇게 비겁한 사람에게 표를 던지는 누를 범할
수도 있었다는데 대해 오싹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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