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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누가 그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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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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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11:58:38 from 211.196 조회수 27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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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는 내 목구녘에 있는디.......
고구려민족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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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정권의 기관지는 한국에 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오만에 대해 우 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시의 오만엔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 있겠지만, 부시 정권의 기관지가 끼친 영향도 만만치 않다는 걸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미국에 부시 정권의 기관지가 있는가? 없다. 부시 정권의 기관지는 한국에 있다. 바로 <조선일보>다. 공식적인 기관지라는 뜻은 아니다. 맹목적인 숭미사대주의를 공격적으로 유포시킨다는 점에서 부시 정권의 기관지
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뜻이다.
지난해 10월 한·미 기자교류를 위해 한국기자단의 한 사람으로 미국의 여러 언론단체를 방문했던 어느 기자는 그들이 주로 접촉하는 한국 언론사로 조선일보를 들었다고 쓰고 있다. 언론단체들만 그럴까? 그렇지 않다. 미국 관리들은 한국 여론을 청취한답시고 주로 조선일보 사람들이나 극우 인사들만 만나고 다닌다.
숭미사대주의를 갖고 있는 이들은 미국 관리들을 만나는 데에 적극적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한국 여론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실세이기 때문이다. 부시가 그간 보여준 일련의 오만한 발언과 행태는 국내 숭미사대주의자
들의 정서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국 정부는 사납게 물어뜯고 미국 정부에겐 아첨만 하는 <조선일보>의 대북관과 한미관계에 대한 인식 수준은 어느 학자로 하여금 `억장이 무너지는 비애'를 토로케 하였지만, `반김대중 정서'에 눈이 먼 일부 대중
은 김 정권을 사납게 물어뜯는다는 이유만으로 그 신문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게 우리의 기 막힌 현실이다.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2001년 3월 17일치에 쓴 `대북 원맨쇼에 걸린 제동'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상기해보자. 재미언론인 김민웅씨는 이 칼럼에 대해 “우리의 운명이 미국의 손에 달려 있으니 어쩌겠는가, 하고 외세의 앞잡이 같은 비굴한 소리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의 글은 우리가 미국의 속국이거나 또는 51번째 주가 되고자 간절히 바라는 자나 쓸 수 있는 글이라는 점에서, 역사의 엄중한 심판 대상이 되어야 할것”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치열한(?) 숭미사대주의는 그 후로도 악화일로를 치달았다. 심지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도 비판을 가하는 부시 정권의 대북 강경론에 대해서조차 김 정권을 비판하면서 부시 정권을 비호하는
작태를 보인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역사학자 최상천씨가 이 신문을 다음과 같이 `고자신문'으로 불렀겠는가.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은) 미국을 사모하고 추종하는 정도가 아니다. 한국정부를 욕하고, 조선(북한)을 국제 테러범으로 몰기 위해 환장을 했다. 그래서 `북한-이슬람 테러 커넥션 내막'(월간조선 2001년 10월호)을 폭로해버렸다. 조선에도 폭격을 하란 이야긴가? 조선일보는 워낙 주인(일본, 독재자, 미국)한테 미주알 고주알 고자질하다 보니 고자신문 (告者新聞)이 되어버렸다.”
지난 9월 `반테러선언'을 공동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다루기로 한 남북장관급회담에 대해서도 조선일보만이 반대를 하였으며, 부시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해서도 지지를 보낸 건 오직 조선일보뿐이었다. 지난 12월 주한 미군의 용산기지 안 아파트 신축 문제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쪽을 지지한 건 조선일보가 유일했다.
물론 조선일보가 자랑하는 `숭미사대주의'의 선봉엔 김 주필이 있다.
그는 “이 정부의 대미정책은 우리 근대사에서 최악의 상태라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이런 망언을 일삼는 부시 정권의 기관지 가 `1등 신문'을 자임할 수 있게 내버려두는 나라가 어찌 부시의 오만을 탓할 수 있으랴.--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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