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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자유언론으로 변신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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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고구려민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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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11:43:21 from 211.207 조회수 14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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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자유언론으로 변신한 사연!!!!!
",,,,언론개혁을 외치며 칼을 빼들었던 장본인들이 불과 1년도 안돼 낙마한 데다 갖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면 야당 대변인의 말대로 지난해 세무조사는 ‘더러운 손 ’에 의해 행해진 정치탄압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비록 언론끼리의 편가르기란 상처를 남기기는 했어도 언론들은 무리한 세무조사를 인내로 감수했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도 견뎌냈다. 언론은 결코 꺾이지 않았으며 정권의 의도대로 탈색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언론이 존재하는 한 ,,,정권의 자유언론 탄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위의 글이 무슨 글이냐 구요?
왠 성명서냐구요? 80년대 5공 군사독재시절의 언론노조 투쟁선언문을 왜 갑자기 꺼내냐구요?
하하하하하하,,,,,, 아닙니다. 15년전의 고전이 아닙니다. 명절 전날인 2월9일자 대 조선일보 사설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80년 이후에 태어나서 현대역사를 실감하지 못해 잘 알지 못하는 20대 청년들은 감동과 분개가 섞여 눈물을 흘릴 만한 명문장이다.
"현 정권의 자유언론 탄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는 구절에서는 목숨을 건 전사의 결의를 엿보는 듯 하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현대사에 관련된 자료나 서점의 현대사 책을 보면 조선일보의 사설이 얼마나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속이는 논조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이 조금 순하고 착하다고, 또는 쉽게 망각한다고 이를 악용하여 기회주의적으로 논조바꾸기, 아부하기와 발목잡기를 병행하는 조선일보의 행각은 정말 '웃기는' 코메디다.
조선일보의 과거 행적을 보자.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일으킨지 3일이 지난 1961년 5월 19일자 조선일보 사설의 일부를 보자.
"혁명의 공약과 국내외의 기대 - 군사혁명은 이런 불행한 여건 하에서 보다 나은 입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감행된 것으로서 이것이 거군적인 단결과 함께 국내외적인 찬사와 지지를 받게 된 소이가 실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1961년 5월 19일자 조선일보 사설-
박정희의 유신을 극찬했던 1972년12월 28일자 "새역사의 전개 - 제8대 박정희 대통령의 취임을 경하한다" 라는 제목의 사설을 보자.
"지난 4반세기에 걸쳐 지속되어온 냉전 속에서의 동족상잔과 남북결원의 민족사에 10.17(유신쿠데타) 구국의 영단으로 종지부를 찍고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위하여 정초한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 취임토록 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미덥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5, 6, 7대나 대통령을 역임한 그를 또다시 환영하는 것인가. 한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그의 영도력 때문이다. 그의 높은 사명감과 뛰어난 능력과 역사의식의 정당성 때문이다. 더욱 전망적인 민족통일의 사명감과 구국중흥의 신념에 불타는 영도자를 가졌다."
-조선일보 1972년12월 28일자 사설에서-
사실 1980년 5공시절 군사정권에 의한 최대의 수혜자는 조선일보다.
"1980년 매출액에 있어서 조선일보는 161억원으로 동아일보(265억원)와 한국일보(217억원)에 비해 한참 뒤처지는 신문이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하의 5공화국을 거치고 난 88년에 이르러 조선일보의 매출액은 914억원으로 동아일보(885억원)와 한국일보(713억원)을 압도하게 된다. 현재 조선일보가 1등신문으로 군림하게 된 최대의 배경이 바로 5공 시절의 특혜에 있었다. ,,,,,,월간지의 경우에서도 조선일보는 5공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
월간중앙이 폐간되던 무렵인1980년 4월 조선일보사는 월간조선을 창간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5공시절의 월간지 시장은 기존의 신동아와 월간조선, 정경문화(경향신문사 발행)가 3파전을 벌이게 된다. 흔히 조선일보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조선일보의 성장을 가리켜 영업의 탁월함을 이야기한다.,,,,,
하긴 권력에 대해 아첨하는 실력도 한편으론 탁월한 영업이라 할 수도 있겠다. 일반인들도 인정하는 것처럼 조선일보가 자랑하는 장점 -영업, 편집, 독자마케팅- 등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 이점 놓치지 말자. 우리가 정작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은 그 돈을 어떻게 모았는가 하는 게 아닐까? 수천의 시민을 총칼로 때려 죽이고 권좌에 오른 전두환 일당에 대한 그 끝없는 아첨, 조선일보의 결실은 바로 이와 같은 피와 굴종이 빚어낸반역상에 있었던 것이다. "
(강준만, [권력변환 - 한국언론 117년사] 인용, 편집)
또한 조선일보는 5.18 광주 학살에 대해서 5월28일자 사설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지금 오직 명백한 것은 광주 시민 여러분은 이제 아무런 위협도, 공포도 불안도 느끼지 않아도 될,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포함한 모든 안전이 확고하게 보장되는 조건과 환경의 보호를 받게 됐고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 비상계엄군으로서의 군이 자제에 자제를 거듭했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 때문에, 신중을 거듭했던 군의 노고를 우리는 잊지 않는다."
-조선일보 1980년 5월28일자 사설-
그리고 조선일보가 1980년 당시 전두환 군사독재자를 어떻게 묘사해 놓았는지 감상해 보자.
"그러나 그의 국가관과 불굴의 의지, 비리를 보고선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품과 책임감, 그러면서도 아랫사람에겐 한없이 자상한 오늘의 '지도자적 자질'은 수도생활보다도 엄격하고 규칙적인 육군사관학교 4년 생활에서 갈고 닦아 더욱 살찌운 것인 듯하다. .... 그는 모든 사람의 판단 기준을 이처럼 정의의 대국에 놓을 뿐 세세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다. ..... 그의 밑을 거쳐간 부하 장교는 그의 통솔 방법을 3분의 1만 흉내내면 모범적 지휘관이란 평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군내의 통설로 되어 있다.",,,,,
"(이제) 국민 일반은 크게 안도와 고무를 간직했을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 '8.21 군 결의'는 이러한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한층 더 공고히 뒷받침하고 보장하는, 일찍이 없었던 국가 간성들의 담보의 표징이다. 건국 이래 모든 군이 한 지도자를 전군적 총의로 일사불란하게 지지하고 추대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 그러한 점에서 '8.21 군 결의'는 또한 역사적으로 깊은 함축을 간직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조선일보 1980년 8월 23일자 3면 기사와 사설 내용-
그렇다면 기존 정권에는 아부와 굴종을 했는데 하필 현 김대중정권에는 회사의 운명을 걸 정도로 사할을 건 투쟁(?)을 하는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언론의 생명은 건강한 비판에 있다는 기본(정론직필)은 안다. 하지만 총칼로 죽이는 정권앞에는 정론직필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오직 생존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언젠가는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때가 올테니 기다린 것이다. 드디어 군사독재는 사라지고 민주정권이 들어 섰다. 사실상 이제부터 민주주의의 성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갑자가 조선일보가 '쿠테타'를 일으켰다. 국민이 무서워 총칼을 안쓰는 마음좋은 정권,이빨빠진 정부가 들어 서니 물 만난 고기가 된 것이다. 과거의 굴종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앙갚음은 '언론의 정부길들이기'임을 아는 것이다.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잡아도 논쟁만 있을 뿐 과거처럼 경영권을 빼앗거나 죽이지도 않으니 가히 언론천국이 아닌가! 할말 못할 말 다 할 수 있는 언론자유의 천국이 된것이다. 다만 남들 다 내는 세금만 있을 뿐이다.
아! 조선일보여. 제발,,,,, 진심으로 간언하건데,,,,,, 1등신문의 체면 좀 세울 수 없는가. 더 이상 소아병적 투정을 그만둘 수 없는가. 더 이상 낯 가지러운 거짓말은 그만하고, 불쌍한 정부에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경제살리는 '대안',남북긴장을 완화하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가.
과연 얼마나 더 있어야 " 미국은 한반도에 무리한 간섭은 하지 말아야 " 라는 사설제목을 조선일보에서 볼 수 있는가.
꿈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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