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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와 부럽다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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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범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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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11:47:17 from 211.222 조회수 30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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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 저도 들어가면 안되나요?
그런 멋진 사장님 위해서라면 3일밤샘도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전 짜증밤샘 무지 하는 프로그래머입니다.)
관리소장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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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2월 부터 현재 까지 저희 회사에서 진행 되고 있는
사실을 통하여 신문의 위상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6층의 빌딩을 총체적으로 관리(경비,청소,환경등)하는
관리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빌딩은 회사의 소유이고 건물 전체를 회사가 사용하는
관계로 저는 총무부서의 소속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금년 1월 말쯤에 사장이 총무 과장과 저를 사장실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사장은 아무런 준비도 상황파악도 되어 있지 않은 저희에게
"회사의 신문 구독 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과장이나 저는 거의 동시에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답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문이 어떻게 배달됩니까?"
이 내용은 비교적 제가 알고 있는 사항이라 답변을 드렸죠.
"모든 신문은 경비실 까지만 배달이 됩니다."
"어떤 신문이 배달 됩니까?"하고 다시 물으시길레 순간 저는
이 양반이 갑자기 왜 이러시나? 뭐가 잘못됐나?하고 의하해 하면서도
"동아.조선.중앙.한국.대한 매일. 경향 그리고 경제 신문(그 때 까지 경제 신문
회사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음)이 아침에 오고 오후에 문화가 옵니다"라고
답변을 하였더니
"한겨레 신문은 안옵니까?"라는 것입니다.
"예, 8부가 오는데 그 신문은 개인이 직접 구독하는지 출근하면서 개인이
찾아갑니다."
위 내용이 그날 사장실에서 있었던 대화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느닷 없이 회사 출구 앞에 신문 배치대가 설치되고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대자보의 주 내용은
1,신문 구독료는 회사에서 일괄 구독료를 지불한다.
2,각 신문은 과별 1부를 원칙으로 하되 10부 까지 구독할 수 있다.
:
:
등등 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사장님이 저를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소장님, 수고 하시는데 임무를 한가지 더 맡아야 되겠습니다.
상당히 중요 하니 꼼꼼히 챙겨서 1개월 뒤에 보고해 주세요."
그 지시 사항은 이렇습니다.
어떤 신문이 어떻게 사무실에서 가져 가는지 실태를 파악하고 통계를
내서 보고 하라는 것이 었습니다.
며칠을 제가 직접 관찰하고 근무자로 부터 보고를 받으니 황당하기도
하고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이 없어지는 순서가 항상 일치 하였는 데
한겨레,경제 신문. 경향.,,,,,,, 이런 순서로 배치대에서 없어 지는데
출근 시간이 끝나도 조선은 18부 전량.동아12부. 중앙 3부는 평균적으로
배치대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30분 후면 항상 사장실 도우미(우리 회사는 사장 비서를
도우미 쨩이라고 호칭합니다.)가 전량을 가져 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2월 26일 사장에게 보고 하였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총무 과장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이 난 지금도 이해 안되오니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1개월간 읽히지 않고 폐지가 된 신문의 량이 저렇게 산더미입니다.
회사의 낭비이고 나아가 신문 구독의 사소한 일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의 낭비요,세계 자원의 낭비임을
알아야 합니다.
한 부도 보지 않는 이 신문 ( ? )은 끊으시고 메모지를 과장에게 주면서
이렇게 구독 하세요.하는 것입니다.
더 신나는 것은 차이 나는 구독료는 관리 소장에게 매달 지급하여
마음대로 쓰도록 하라는 지시였으며 한겨레는 10부를 추가 하라는
지시와 함께 이런 얘기도 하였습니다.
"회사에 비치하지 않는 신문을 굳이 보고 싶다면 집에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anti 운동은 각자의 마음이지만 방법은 구체적이고 모두를 설득해야
운동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나는 그때서야 신문 보기에도 anti 운동이 있음을 알았고 사장의 현명한
판단과 실천력을 알았습니다. 더구나 20만원이 넘는 돈이 우리 관리실에
운영비로 매달 지급되니 얼마나 좋은지,,,,,.
참고로 우리 회사는 작년에 코스닥에 등록 되었고 영업이익을 270%넘게
보았으며 전사원이(미화 사원 포함)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들은 소문인데 우리 사장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도 자비를 들여 이 운동으로
어떤 신문을 끊었다 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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