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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투표 꼭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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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용찬 (kimpd@kimp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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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11:20:06 from 61.255. 조회수 58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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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때 윤리학을 강의 하시던 교수님의 말이 떠오르네요...
민주주의 다수결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개인의 권리행사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시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하신 비유가 생각나네요...
100명이 모여 반장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반장선거...
결과는 가 후보와 나 후보....
50 대 49, 그리고 한명의 기권....
과반수가 넘지 않았기에 재 투표가 실시 되었습니다.
49표를 얻은 나 후보를 지지한 학생들 중 투표에 염증을 느낀 3명이 더 기권을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가라는 후보와 나라는 후보 사이에서 갈등하던 나를 지지했던 학생 한 명이 가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하고 투표를 합니다.
가 후보와 나 후보의 투표 결과는
51 대 45 ....가 후보가 반장에 당선 됨은 당연한 일이지요...
그렇다면 결국 가 후보를 당선시킨 사람은 누구인가...가를 지지한 51명인가 아니면...
마음을 바꾼 1명의 의견인가?....
아니면 염증을 느낀 기권한 4명인가?
좀 극단적인 비유지만...
교수님은 그 비유를 통해 다수결의 단점과 장점, 그리고 한 표의 소중함을 이해시키고 싶었을 겁니다.
그리고 다수의 소중함과 함께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신 거죠...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일종의 저항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지금까지의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투표율이 60%라고 했을때 40%의 투표불참은 참 커다란 수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40%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투표를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죠...
(실제로 그랬습니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달라지는 것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아보세요...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이건 똑똑하고 잘난 몇사람이 바꾸는게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바꾸는 거죠...
불과 10년전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라는 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는 듯,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거죠.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의 변화를 너무 조급히 서두르는지 모릅니다.
50년 넘게 이름만 바뀐 똑같은 상황에서 벗어난지 이제 불과 몇년되지 않습니다.
벌써 이만큼 바뀌지 않았습니까?
투표합시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역사를 바꿉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그걸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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