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언론 국유화 논쟁' 와중에서 조선일보가 어물쩡 노후보만 흠집내고 넘어가려 하는 데 대해 노후보측도 다음 두 가지 점에 대한 분명한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이인제 측이 이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경위를 추적해 본 결과 작년 8월 당시 대한매일의 이종락 기자가 데스크에 정보보고한 것을 대한매일 데스크에서 조선일보에 넘겨 주었고 이에 이번 경선을 틈타 조선일보 측에서 인제한테 이 파일을 넘겨 준 다음 인제가 떠들고 나서자 마치 자기들은 갑자기 처음 안 사실인 양 호들갑을 떨면서 1면 톱기사로 도배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조선일보는 왜 작년 8월 당시 또는 현 경선국면에서 이 문제를 기사화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 슬그머니 이인제 후보한테 파일을 넘겨 준 다음 인제의 입을 빌리는 형식으로 1면 머릿기사에 대서특필하는 유치찬란한 짓을 하고 있는지 그 저의를 밝혀야 합니다.
둘째, '국유화' 발언의 진위 문제입니다. 모든 보도를 종합해 보건대 당시 참석했던 5명의 기자들은 모두 '국유화'란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증언했고 기껏해야 (동아일보 사주가 탈세 추징액을 내지 못해 망할 경우) 사원지주제 방식으로 가면 돼지 않는가 하는 정도였습니다.
언론기업의 국가소유(공산주의?)하고 사원지주제하고는 분명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죠? 도대체 위 정보 전달과정에서 누가 '국유화'란 윤색을 했는지요?
대한매일 이종락 기자는 스스로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으니 대한매일 기자나 데스크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선일보 아니면 이인제 측에서 조작을 했는데, 도대체 누가 그런 윤색을 했는지, 이거야말로 멀쩡한 사람을 엉뚱한 공산주의자로 둔갑시키는 비열한 작태입니다. 진상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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