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정치력으로 검증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이념의 노선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백번 옳은 말입니다. 만약 이인제씨가 노무현씨에게 제기했던 장인어른의 문제가 정말로, 정말로 밑에 님께서 쓰신 의도로 사용되어졌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너무나 많은 경우에 그 문제제기는 그 문제에 속한 사람을 빨갱이로 몰고가는 데 쓰여졌습니다. 몇몇가지의 좌파에 관계된 일들을 툭툭 던지면서 대중들로 하여금 그 사람의 사상에 의심을 가지게 만들고, 또한 그것이 독점된 몇몇 언론권력들에 의해 확대 재생산 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빨갛게 색칠하였는지요.
이번에 이인제 측이 제기한 그 시기를 보면 보수적인 대구 지역의 경선을 앞두고 그 일을 터뜨리는 등등 이인제 측이 정말로 순수하게 "한나라의 영부인이 될 사람의 사상검증을 위해" 이 일을 제기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것같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고문에 대해 사람들을 선동하는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저희들이 그 일화만 보고 노무현 고문을 좋아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저희들이 무슨 바봅니까? 적어도 저는 그의 정책과 방향의 일관성에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 일화에 혹해서 했다고 해도 적어도 그 일화의 내용은 김일성이 "낙엽타고 대동강 건넌 일화" 보다는 훨씬 감동적이고 그의 일관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일화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억지도 보통 억지가 아니시군요.
그리고 만약에 이회창씨나 이인제씨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도 똑같이 선동정치라고 하실 건가요? 아니면 그들은 원래 그만큼의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특권 정치계층이라 그런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실 건가요?
섬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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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노무현의 사랑얘기에 관심을 가져야하는가? 왜 그의 아들 군대일화를 들어야하는가?
왜 그의 딸이 학교에서 시험친이야기를 들어야하는가? 왜 사람들이 이글읽고 안울면 안된다고
하는 감정적인 글들을 읽도록 강요당해야 하는가?
그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정치력으로 검증받아야 마땅하며,
그 정책과 이념의 노선으로 평가되는것이다.
왜 쓸데없는 그의 일화가 인터넷에 난무하는가?
그런 사소한 일화에 감동을 받아서 노무현을 좋아하게 된다면,
그건 바로 히틀러식 선동주의나 마찬가지다. 객관적이고 검증타당한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고, 감정에 호소하여 정치인을 홍보하려는 수작은
치졸하다못해 매우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노무현의 장인이 부역활동을 하여 실형을 살았다는것과,
노무현이 그 아내를 사랑하는것과는 어찌보면 상관도 없는 이야기다.
여론이 원하는것은 노무현의 장인이 그러그러한, 부역활동을 해서 실형까지
살았던 사람이므로, 당연히 그의 딸도 일종의 정부에 대한 "반감정"(여느 부역자로
실형을 살았던 가정처럼)이 있었을수도있고, 정치적 이념이 '좌'에 가깝울수 있지
않느냐라는것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일개 정치인의 아내가 아닌, 대통령의 아내
즉 영부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기에 더 그런것이 중요하다는것이다.
하지만, 노무현측은 이야기를 애매하게 딴데로 흘려보낸다.
그런 아내를 사랑했으므로 노무현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무슨 국민들을 초등학교 아이들로 아는가?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했다고 해서
장인의 부역활동이 정당화 되는가? 은근슬쩍 이야기의 화제를 딴데도 돌려버리고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노무현측의 조작된 감성에 호소하는 일화들은
김일성의 "낙엽타고 대동강물건너간"일화를 생각나게 한다.
선동주의는 국민들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여론조사의 결과는 과학이지만,
그 여론이 탄생되는 과정은 지극히 비 민주적이다. 히틀러, 무솔리니, 박정희를
탄생시켰던것은 바로 국민이다. 나는 노무현의 정치노선이 좌이건 우이건 상관하지 않는다
정치인이 자신의 이념을 가지고 정책을 제시하는것은 당연한 이치리라.
하지만 노무현은 자신의 이념 스펙트럼사이에서의 위치를 속이고 있다.
(어디가선 좌, 어디가서는 우다) 정확한 정치적 이념스펙트럼의 위치를 밝혀라.
어제 토론에서 정동영이 "나는 점진적, 실용적 진보주의자다. 노무현의 이념노선을
밝혀라"했을때, 또 노무현은 둘러대기에 급급했다. 항상 노무현은 자신의 정확한 이념성향을
공개를 꺼려한다. 경선후보가되서부터는 더욱더 꺼린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숨긴채, 감정적인 글로 국민들에게 자신의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만드는
노무현식 선동주의 전략에 심히 우려를 나타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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