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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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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6 10:58:17 from 211.242 조회수 99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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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노무현 후보가 승리를 거두었다. 득표수 뿐만아니라 그 질적인면에서도 노후보는 단연 민주당 대선후보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 광주, 강원, 전북, 대구, 경남.. 전국적으로 우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 경선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점점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어져가고 있다. 이인제 후보의 경선도중의 칩거, 음모론, 색깔론 그리고 노무현 후보의 언론 국유화 발언 문제 등이 극민 경선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그 모두가 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확인도 되지 않은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난 주말마다 이인제 후보쪽이 쏟아내는 ---론들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슴 졸이면서 텔레비젼을 봐야했다. 지금까지는 음모론, 색깔론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후보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점점 투표율이 떨어지고 점점 도를 넘어가고 있는 그 모양새가 나에게 불안감을 준다.
노무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싸움 양상을 볼 때 저 두분이 과연 한 쪽이 경선에서 이기면 그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이긴 자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기꺼이 힘을 합쳐줄지가 가장 큰 의문이다. 특히 이인제 후보의 죽기 살기식 행태를 보면 민주당이 깨지는 건 아닌지 솔직히 걱정스럽다. 아니 양 쪽이 누가 후보가 되든지 서로 도와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민주당의 내일에 암담함을 느낀다.
이제 한나라당 쪽에서도 대통령 국민 경선을 시작한다고 한다. 국민 경선 시작 이후 올라간 민주당의 인기가 계속 오르고 항상 그 자리에 있으라는 법은 없다. 이제 소모적인 논쟁을 정말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이인제 후보는 상대방 후보 장인의 행적을 왈가불가 할 시간에 무엇이 국가의 안보와 평화적 통일에 도뭄이 되는지 정책개발을 하심이 옳다고 생각한다. 자기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같은당 후보 발목까지 잡아가면서 서로에게 이익될게 무엇이 있는가?
오늘 경선 연설에서 노무현 후보의 연설을 보고 많은 노무현 후보 지지자들이 조중동 불매 운동이라면서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오늘 노무현 후보가 연설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조선, 동아, 중앙 일보 보지 말자라는 말인가. 그를 지지하는 것도 좋지만 도를 넘은 언동은 삼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북 경선이후 가급적 빨리 노무현 후보께서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는 동아일보 폐간, 언론국유화 발언에 대해서 분명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이인제 후보와 그 정보를 제공한 언론사의 행태가 정말 비도덕적이고 비상식적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 문제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경선이 더 진행되거 전 빨리 매듭짓는 것이 옳다.
국민 경선이라는 제도를 통하여 우리는 노무현이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물론 그 이전부터 노무현은 지역감정이라는 벽에 도전하며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그의 길을 걸어왔다. 앞으로 그가 걸어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바로 내일 부터 경북 경선이 있고 그 다음주 충북, 부산, 경기도, 서울 경선이 기다리고 있다.
남아 있는 경선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지금 치르고 있는 경선은 예선에 불과할 뿐입니다. 죽기 살기 식 상대방 흠집내기 싸움에서 빨리 정정당당한 정책대결로 돌아오십시오. 정말 큰일 납니다. 극단적이고 과격한 말로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면서 까지 경선에서 이겨야 겠습니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후보들 서로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경선이 서울에서 끝날 때 패자는 승리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승리자는 패자를 보듬을 수 있는 상상을 합니다. 제발 그 그림을 국민들을 위해서 그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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