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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놀랍고 솔직히 불안스럽다.-인천경선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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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노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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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10:07:34 from 61.76.9 조회수 328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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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동아.
가벼운 이름이 아니다.
조중동은 의 영향력이 언론시장의 80%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다는건 주지의 사실이다.
세상에...
그 조중동이 사생결단, 거의 목숨걸고 달려드는데 (이거 과장 아니다.노무현이
결코 양보하지 않는 언론사 소유지분제한은 언론사주들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노무현이라는 학벌도 인맥도 계파도 없는 정치인이 당당한 원칙과 현실정치인으로서의
균형감각을 무기로 싸워 인천경선에서 1위를 했다니.세상에!
바로 지금도 조중동의 기사,사설엔 확인되지 않은 이인제측의 허위주장과 중상모략이
도배되다시 피하는데 ,그것도 지난 수십년간 무소불위의 파괴력을 가졌던 '색깔론', 음모론'으로..
그런데도 1위?
놀랍다,놀라울뿐이다, 더구나 인천경선의 20대 참여가 불과 3.5%에 지나지 않는다하지 않은가?
이렇게 바뀔수가 있을까?
내가 사는 경상도에서 김대중은 아직 빨갱이일 뿐이다.
IMF를 세계적으로 유래없이 조속히, 성공적으로 극복한 치적도 알짜기업 다 팔아서
이루었을뿐이고 노벨 평화상도 북한의 비위를 맞춰서 받은것일뿐이다.
그 빨갱이 김대중이 한쪽에선 노동자를 배신한 철두철미한 신자유주의자라 비판받고 있지만 말이다.
대체,대체 한국처럼 이념 공세에 이성을 잃는 나라에서 ,한국처럼 몰상식하고
주류언론이 여론의 대부분을 장악하는 나라, 한국에서
목숨걸고 달려드는 그 집요합을 떨치고 1위라니...
혹자는 인터넷 매체의 성공을 그 방증으로 꼽기도 한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는 많은 국민들중 일부의것이다,아직은.
도대체,대관절, 노무현이 승리하는 이유가 뭘까...
놀라울뿐이다.
그리고 불안하다.
노무현의 승리를 누구못지 않게 소망하는 나로서 너무나 의외인 이런 결과가 얼마나 지속될것인가
하는 의구가 지워지지않고 남아있다.
그래 솔직히, 이번 경선 참 재밌다.
주말 드라마보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호적수끼리의 스포츠 리그보다.
그렇지만 이건 재미로 끝날일이 아니다.
스포츠야 지면 승복하고 다음을 기대하면 되지만 국가의 지도자가 누가되느냐는
내 일상이 어떻게 되는지,몰상식과 부조리와 불법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상식과 합리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살아갈지를 구분짓는 관건이니까.
나는 너무나 불안하다.
제발 노무현의 승리가 지속되길..
정형근 국정원장, 조갑제 통일부 장관, 김용갑 국방부 장관....
...난 이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다,
결코 내가 합리와 정의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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