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언론인 출신인 한나라당 최 병렬의원은 노무현 후보가 국가를 경영할 만한 경륜이 일천하다고 했다.짧은 판사시절,민권 변호사,짧은 의정생활과 매우 짧은 노동부 장관 시절을 겪은 그가 대통령 자격에 미달한다고 보는 모양이다.최병렬의원의 견해는 경륜이 깊은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이미 대통령을 역임한 분들을 다시 대통령으로 불러 들이는 것이 최상의 선택일 것이다.아직도 현직 대통령보다 연배가 아래인 3명의 전직 대통령이 살아 있는데,이들에게 대통령을
다시 맡게 하여 그 풍부한 경륜을 잘 활용하면,이전 보다 훨씬 대통령직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잘 알고,도둑질도 해본 놈이 더 잘 한다.,는 말도 있듯이,그들에게 다시
이 나라를 맡기면,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것이 바로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그럴듯한 논리이다.
냉정히 말해 보자.지금 이 나라에 정말 필요한 대통령감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이 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처럼 모든 것이 화려한 사람,아니면 노회한 경륜의 지략가인 김 종필 전 총리같은 분일까?
아니다.우리에게는 평범하지만,그 걸어온 길이 한결같은 사람-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오래전에
가졌던 생각을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그리고 증오보다는 사랑을 나눌줄 알고,말과 행동에 별로
큰 차이를 가지 않은 사람-이런 사람이 대통령 감이 아닌가?
전 근대의 출세 공식은 서울의 세칭 일류고인 경기,경복,서울이나 각 지방의 명문고를 나오고 서울대를 나오고,고시나 박사학위를 통해 돈,명예,좋은(?)가문에 장가드는 것이었다.여기를 통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말 지독한 고생과 쓰라린 사회의 높은 담장을 겨우겨우 넘어야 하는 고된 길이었다.지금도 그렇다.
수많은 패배자들을 만드는 이 순위를 매기는사회를 고쳐서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살만한 세상을 열어줄 그런 대통령이 우리에게 와 주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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