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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그리고 대구-인천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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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체 포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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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09:26:36 from 211.107 조회수 26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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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제가 어느 게시판에서
노 후보에게 '장인의 좌익 경력'에 관한 공세가 가해지리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꽤 되었지요. 작년 여름이던가요.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그런 예언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이미 노무현 후보가 자전에세이에서 밝힌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밝혔습니다.
좌익, 자체는 죄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블레어나 조스팽, 슈레더 같은 지도자들도
모두 범죄자입니다. 서구 시민들이 우매해서 그들이
수상이 되었습니까?
해방 후 똘똘한 사람들은 거의 모조리 좌익이었다지요.
심지어 박정희나 김종필 같은 기회주의자들도 한때는 좌익이었지요.
저는 제 자신이 중도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였더라면 아마 여운형노선을 걷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좌'라고 하면 넌더리를 냅니다.
그래서 이인제 후보건 이회창 후보건 분명히 장인문제를
언급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간의 타격을
노 후보가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역시나 이인제 후보가 노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러운 짓이었습니다. 김윤수 특보를 동원해 공세를 퍼붓고는
정작 자신은 합리적인 척하며 발을 빼는......
그러나 저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국민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대구 시민들도 노무현을 지지했습니다.
충청 연고 주민이 많다는 인천 시민들도 노무현을 지지했습니다.
오히려 이제 '좌익' 혹은 '좌파'라는 말을 국민들이 겁내지
않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분명 중도우파지만, 좌파들 역시 활동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게 가능할 정도입니다.
축복의 비가 내립니다.
노 후보가 울산에서 승리를 거둔 다음날 내렸던 비가 생각납니다.
나는 그 비에서 민주개혁의 승리를 느꼈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성공을 예감했습니다.
조금씩 내리는 비에 기분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오늘, 또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이 해갈되었습니다.
내일은 경북 경선입니다.
경북은 제가 20여년 간 자라온 곳이고, 또 부모님의 고향입니다.
마침 친가와 외가 모두가 경선지인 포항에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처럼 내일도 승리할 것입니다.
오늘의 승리, 내일의 번영
노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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