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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제목 |
색깔론, 더 이상 발붇일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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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시민자치연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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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09:07:23 from 211.219 조회수 3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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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자 국민경선 도중 느닷없이 튀어나온 색깔공세는 국민화합과 통일을 방해하는 세력들의 준동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4월 5일 실시된 대구지역 선거인단의 투표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깨끗이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승만. 박정희 독재뿐만 아니라 때만 되면 찾아오던 한국적 풍토병으로 진가를 발휘해왔던 색깔론이 이제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게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구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구정치시대의 치사한 색깔론으로는 더 이상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적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한국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번의 대구결과가 일반국민을 상대로 하는 선거가 아닌 정치적 의식수준이 높은 선거인단선거라는 점에서 다소의 차이가 있겠지만 색깔론으로 이득을 보고자 하는 자는 오히려 그 피해를 당하게 된다는 것만은 분명히 보여준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색깔론 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야 비로소 밝혀지기 시작한 각종의문사, 납치변사사건, 한국전쟁 중에 저질러진 민간인 집단학살사건 등은 그 대부분이 독재권력자들의 집권편의에 의해 저질러진 죄악이었다는 점에서 색깔론을 주장하는 자들은 그 동기여부를 불문하고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죄악들을 정당시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할 것이다.
더구나 색깔공세의 최대피해자들이 모여있는 민주당의 정서와는 전혀 무관한 색깔론은 민주당의 당론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떨어뜨리는 해당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할 것이다.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헌법제13조 제3항)"는 헌법정신마저 망각한 체 처족의 과거행적까지 문제삼는다면 어찌 국민통합과 민족화합을 이룰 수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대통령후보자 국민경선에 나선 자들은 이번의 경선이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국민적인 축제 속에서 한국정치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야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에게 있어서 좌익활동이라는 굴레는 민족분단을 조장하고 통일을 방해했던 세력들이 그 반대자를 탄압하기 위해 덧씌운 허구의 위작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재 인식해주길 바라며, 최소한 후보자로서 지켜야할 품위와 금도를 보여줌으로서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적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
이제 더 이상 색깔론과 같은 구태정치는 발붙일 곳이 없기 때문이다.
(2002.4.6.)
시민자치연구실 실장 서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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