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아저씨 안녕하신지요.
전 서울에 사는 충남 당진 출신의 32살의 남자입니다.
다음 글은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해 몇 자 적은 겁니다.
근데, 단순 시스템 오류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하루종일 쓰기 업로드가 안되고 있네요.
그래서 아저씨 게시판을 빌리려고 합니다.
노무현 아저씨는 대통령 후보 0순위시니 상관없는 글도 아닐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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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ytn에 최동진 국방부 획득실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꿋꿋이' 이야기 하는 모습을 '꿋꿋이' 지켜 보았습니다.
F-15의 '문제 없음'에 대해 참 친절하게, 또 자세히도 설명하더군요.
최동진씨가 그 두꺼운 얼굴 밖으로(실제 좀 얼굴 층이 두껍던걸요) 비상식적인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모든 말도 안되는 주장을 차치하고서라도... 기술이전에 대한 부분에선 제 귀가 의심스럽더군요.
'라팔이 F-15에 비해 고급기술을 이전 해 주겠다고 제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 기술력상 줘도 소용이 없는 것들이다. 대신에 보잉사는 현재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실속있는 낮은 수준의 기술들을 준다고 한다. 기술은 고급이라고 좋은게 아니다. 수준에 맞는 기술 받는 게 이익일 수 있다'라고 말이죠.
기술이라는게... 정말 그런걸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아마도 대부분 초등학생 이상의 판단력을 가지신 분이실테니 구태여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다만, 그 순간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물만으로는 저렇게 무식한 용감성을 가질 수 없는데... 단지, 돈만으로는...."
곰곰히 생각해 보고 나서야 해답이 떠올랐습니다
"아~! 저 아저씨는 CIA(미 중앙정보부)나 NSA(미 국가안보국) 비밀요원이 틀림없을꺼야. 그렇지 않고서는 저렇게 자조적인 표정을 애써 감추면서까지, 말도 안되는 논리를, 저런 자리에서, 그토록 오래 앉아서, 저렇게 뻔뻔스럽게 외쳐댈 수 없어. 암 그렇고 말고" 라는 생각을요.
농담이냐구요?
아뇨. 전 진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엔 정보 공개에 관한 법이 있다던데요. 1급기밀이라해도 100년 정도 지나면 국민에게 공개해야한다는 그런 법요.
100년 후 쯤엔 어쩌면 우리의 후손들도 알 수 있을 꺼에요.
21세기의 시작점에서... 스페셜 에이전트 최동진과 또 이름 모를 수많은 비밀요원들이 미국의 국익을 위해 얼마나 자신들을 희생하며 싸웠는지를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사실을 알게될 우리의 후손들은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꺼에요.
한국 국방부에 침투했던 CIA나 NSA의 비밀 에이전트들의 노고로... 한반도는 이미 그때쯤 미국의 52번째 주가 되어있을테니까요.
비약이 심하다구요? 네에. 어쩌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일 100년 후에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남아있다면..
적어도..
최동진씨와 이름모를 수많은 에이전트의 후손들은...
자랑스런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을거란 확신만은 버릴 수가 없네요.
그런 반사이익이 없고서야..
그런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말들을 내뱉을 수는 없을테니까요.
전 최전선 철책에서 보병으로 26개월을 복무했습니다.
누구나 다 하는 일이기에 군복무를 했다는 사실이 딱히 자랑스러울 것까진 없었습니다.
물론 그러타고 부끄러울 것도 없었구요.
하지만, 최동진씨의 말을 들으며, 갑자기 부끄럽고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젠장, 내가 '미군'이라는 사실도 깨닫지 못한 채 26개월을 복무한 거였구나.............
난 정말 바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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