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이름 |
 |
new 자유게시판 |
| 글 제목 |
[답변] 참모진 여러분! 필독
|
| 글쓴이 |
읽어보셔유 ()
|
| 글쓴 시각 |
2002-04-06 07:56:54 from 61.81.2 조회수 23 추천수 0
|
김제사람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오늘 노무현 후보의 연설은 그야말로 압권이였습니다!!!
서울사는 대전사람, 2002/04/06 오후 7:44:10
오늘도 오마이 뉴스에서 중계되는 선거를 혼자서 보고 있었습니다.
일이 바빠서 인천에는 가지 못하고 컴퓨터를 켜고 중계만 몰래(?) 보고 있었습니다.
역시 예상하였던 데로 이인제 후보는 치졸하게 근거없는 이야기들과 가족사까지 끄집어내서 노무현 후보를 공격하더군요.
하지만 영 주위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 같았습니다(박수소리가 작았으니까요)
정동영 후보의 별 알맹이 없는 이야기를 지나서 노무현 후보가 등장하여서 연설을 시작하더군요.
사실 노무현씨의 연설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였지만, 알맹이 있는 이야기에 비하여 연설실력은 영 별로시더군요(?)
말의 장단과 듣는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여서 좀 선동적(?)인 연설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법인데, 노무현씨는 사람이 점잖아서 그런 것인지, 혹은 아마추어에 가까운 마음을 가지고 계셔서 그런지, 좌우지간 연설의 맥이 별로 매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왔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연설은 듣는 사람의 피를 끓게 만들정도로, 예의 그 날카로움과 정면돌파의 의지가 살아 있었습니다.
자신의 본선 경쟁력과 지역통합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여서 이성적인 판단을 유도하고난 뒤,
부인에 대한 애정과 말도 되지 않는 연좌제의 비합리성을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듣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인제 후보가 최근 조작해 낸 언론관련 발언에 대하여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단계에서는 저도 모르게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오늘의 사자후는 제가 학생때에 듣던 백기완 선생의 연설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정말이지 훌륭한 연설이였습니다.
그렇지요, 결코 뒷걸음질 쳐서는 안됩니다.
조중당같은 수구 언론의 음모는 집요하게 계속될 것입니다.
그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노무현 후보의 각종 치부를 들추려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과의 대립각을 확실히 세움으로서 그들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해야만 합니다.
사실, 그들의 주장이 먹혀들어가는 이유는 소위 '중립적'이라는 거짓 방패 뒤에서 온갖 거짓말과 조작을 자행하기 때문이지요.
보통사람들은 '중립적'인 신문의 말이니까, '그럴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노무현 후보가 조중동과의 대립각을 세우게 되면, 그들은 '중립적'인 존재가 아니게 됩니다.
그들이 어떤 말을 하든지 싸움의 당사자로서 주관적인 주장을 하게 되는 것이 되고 말지요.
따라서 언론의 음모에 움츠러들지 마시고 현재와 같인 당당하게 스스로의 주장을 펴시기 바랍니다.
정의와 진실을 손에 쥐고 있는 이는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말이지요.
그리고 노무현씨가 대통령 선거의 본선에서 거쳐야 할 문제를 조금씩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한나라당의 최병렬씨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오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오마이 뉴스와도 인터뷰를 하였더군요.
개인적으로 보수적인 최병렬씨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군대도 제대로 다녀왔고, 국가관도 투철한 것이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그는 인터뷰에서 노무현 후보의 '색깔'을 거론하거나, 개인사를 들추어서 문제를 삼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였더군요.
그런 치졸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공격하여서는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가 이인제 후보나 이회창 총재보다 더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소신이 뚜렷하고 비겁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보수적인 사람치고는 참 쓸모있는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씨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을 공격하더군요. 즉, 노무현 후보의 행정경험이 적다는 것과(해양수산부 장관을 잠시 한 것만으로는 확실히 행정경험이 많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요), 주변에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조언을 해줄 만한 이들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중요한 점입니다.
김대중대통령은 30년간 야당생활을 하면서 비교적 많은 인맥을 주변에 만들었습니다.
그런 그도 대통령이 되고나서 개혁을 지혜롭게 추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분명히 대통령 자신은 이 사회의 잘못된 수 많은 부조리를 고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개혁을 지혜롭게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결코 없었습니다.
물론 자민련과의 공동정권이였다는 점도 커다란 장애요인중의 하나였지요.
결국에는 5-6공에서 권력에 아부하였던 관료출신들을 중용할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은 태생적인 문제로 제대로된 개혁을 지혜롭게 수행할 생각이 없는 이들이였습니다.
대표적인 이들이 자민련의 추천으로 입각하였던 경제관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권력의 눈치만 보면서 대통령이 이끄는 일에만 못이기는 척 끌려갔지 정말로 이 사회의 깊은 종기들은 손을 대지 못하였습니다. 재벌개혁이나 한은의 독립 등 많은 숙제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혁마인드를 가진 이들은 성공하였냐면, 그도 그렇지 않았지요.
김대중정부의 대표적인 실패정책가운데 두가지인 의약분업과 교육정책의 예를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해찬 전 교육부 장관이나, 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같은 이들은 재야출신으로 개혁마인드는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수십년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관련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였던 것이지요. 조심해서 다루어야 할 문제들을 성급한 마음에 밀어부치다가 수 많은 부작용과 국민의 불만만 사고 말았니다.
또, 학자출신으로 중용된 많은 진보적인 인사들 - 예를 들어 김태동씨같은 분들 - 은 관료조직을 미처 장악하지 못함으로써 강한 의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고한 수구세력의 벽을 부수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만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나 IMF경제위기의 타개, 남북관계의 개선 등을 맡은 몇몇 분들이 선전(?)하여서 그나마 완전한 실패는 면하였지만 말입니다.
30년간 수많은 인맥을 쌓았고, 스스로도 대단한 식견이 있는 김대중 대통령도 수구세력을 개혁할 수 있는 지혜와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 있어서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노짱님은 과연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중앙일보 Site에 들어가 클릭을 몇번 하다 보면 각 후보들의 '인맥'이 나옵니다.
노무현씨를 지지하는 분들도 한번씩 들어가 보십시오.
주변에 사람이 많기로는 역시 이회창씨가 제일입니다.
화려한 혈맥에 서울대-경기고로 대별되는 학맥, 거기다가 만년 여당이였던 한나라당의 정치가들까지 참으로 인적인 자산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국무총리, 대법관, 선관위원장 등 행정경험도 가지고 있고, 수년간 야당 총재를 하면서 스스로 '대안'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솔직히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설혹 그 스스로는 '바보'라도 주변의 인재만으로도 나라를 충분히 경영할 수 있는 그런 환경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저는 그가 엘리트주의자이고 수구적인 환경에 있어서 이 나라의 진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고, 또 현재까지 그의 행태로 보건데 지역감정을 더욱 악용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를 지지할 수 없는 것이지, 결코 그의 행정능력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인맥을 보면 그것은 정말 뚜렷합니다.
기타 이인제씨나 정동영씨 그리고 지금은 사퇴하였지만, 한화갑, 김중권, 김근태 심지어는 유종근씨까지도 인맥이라는 면에서 보면 노짱님을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이제 노무현 후보의 승리가 다가오는 이 싯점에서 우리들은 심각하게 고민하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분명히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지역대립이라든지, 남북관계에서의 문제점, 조폭적인 언론사의 문제 등은 해결 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가 대통령으로서 수 많은 갈등과 이해의 충돌이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의약분업, 교육문제, 경제문제, 실업문제, 노사문제 등을 원활하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혹시 그도 대통령이 되면서 구정권 밑에서 빌붙어서 영화를 누렸던 관료들을 중용하는 누를 범하지는 않을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한나라당의 최병렬씨의 공격이 캐캐묵은 색깔론, 언론 국유화 발언문제, 가족사문제 등을 끄집어내는 이인제나 이회창보다 더 날카롭다고 생각합니다.
노사모도 노무현씨의 소신과 고집을 흠모해서 모인 글자 그대로의 '팬클럽'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팬클럽'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응원할 수는 있어도 그의 Brain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이 문제지요.
저는 만약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과 수 많은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나서서 충분한 사람들로 Think Tank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대중적인 인기만으로 얻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비록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을 잡음으로서 진보세력이 약간이나마 결집된 것은 사실이지만, 수구세력의 강고한 인맥과 경험에 대항하기에는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아직 우리들은 갈길이 멈니다.
노사모나 노무현씨를 지지하는 이들도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그가 훌륭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단없이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후보도 우선은 경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주변의 Brain들을 만들고 인재들을 찾아서(적어도 눈여겨라도 보아 놓아서) 후일에 대비하셔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나름대로 아시는 훌륭한 인재들이 있으면 마음에 두고 있으시기 바랍니다.
중앙일보 Site의 '인맥'란을 보면서 걱정이 되어서 몇자 적었습니다.
|
|
| 자료분류 |
분야
형태
출전 |
|
..프린트버전 보기
..E -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