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식과 원칙이 선 사회가 만들어 지기를 원할 뿐입니다.
님께서 슈퍼맨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에서 말하 듯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 헤어짐을 미리 염려하고 기약치 아니 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 밖의 일이되고 … …”처럼 사람의 일이란 때론 실패도, 때론 성공도 있는 어둠과 태양이 교차하는 고행의 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신의 지금까지 걸어왔고, 이후 걸어갈 길이 님께서 말하신, 우리의 상식의 범주로 고려할 때 너무도 당연한, 소시민이 모두 생각하는 그런 상식과 원칙을 끝까지 갖고 가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민족이 세계 제일의 부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민족이 50년 분단의 벽을 허물고 진정 통일된 국가의 일원으로 세계 역사앞에 당당히 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동북아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부국이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누구 한사람에 의해서, 어느 하루 만에 이 모든 것이 이루어 질 수 없음을 또한 알 고 있습니다.
님에게 바라는 것은
이와 같은 시대를 여는 선구자가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여기는 경북 구미 입니다.
전번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의 대통령을 지지 했습니다. 이러한 간절한 바람을 싣고 말입니다. 그러나 동서간의 불화는 이러한 나의 바람을 만족시켜 완전히 만족시켜 주지 못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아쉬움과 회한이 듭니다.
돌이켜 우리의 역사를 보면
많은 애국 애족의 선조들이 매국과 기회주의자에 의해 희생되는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그러하셨고
장준하 선생님도 그러 하셨고
해방의 공간에서 독립 투쟁을 했던 많은 선조들의 삶이 그러 했습니다.
해방은 되었것만 일제에 매국했던 무리들의 다시 득세하는 비상식의 시대가 오늘까지 내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 순간을 보아도 그러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속임수와 불법의 회피한 자들이 더욱 인정 받고 출세하는 사회, 더 많은 수입이 있는 자들이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니 였던가요.
한 줄만 더 읽어 보면 내용이 다른 데, 몇 단어만을 조합하여 억지 주장을 하는 거대 신문사가 나라를 대표하는 사회, 그런 자들에게 눈치 보며 아부 잘하는 정치가가 인정 받는 사회.
이런 건전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우리를 망치고, 역사를 후퇴 시키고, 절망케 하는 것입니다.
나는 님에게 모든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님께서 대통령이 되시는 것으로 나의 큰(작은 ?) 소망의 80%정도는 이루어 진 것 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살아온 길이 이 땅에 의기 있는 이라면 걸어야만 했던 당연한 상식과 원칙의 길이 였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렇지 못했고, 사실 나 역시 그렇지 못합니다). 당연한 상식과 원칙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애국자라고 말합니다.
나는 학군 장교(28기죠, 87년 6월 항쟁때 대학 2년으로 대구에서 최루탄 엄청 마셨습니다., 그때는 피끊는 젊음이 있었는데, 벌써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군요…..T.T)로서 군생활을 하며 나와 함께 했던 나의 병사들이 가장 애국자라고 생각했읍니다, 지금도 그러하고 요. 누구라서 영하 20도의 혹한에, 영상 35도의 폭서에 그 젊음을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 말입니까. 그런데 사회는 그들을 바보하고 합디다. 군대를 교묘히 회피한 사시를 준비하는 어떤 고시생의 말입니다. 그 고시생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그날 나의 병사들의 측은해서, 억울해서, 한 대 못패 준 내가 바보같아서, 소주 한잔했습니다.(난 원래 술 잘 안 마십니다)
상식이 뒤 틀어진 인간이 득세하는 이상한 세계를 보면서 말입니다.
님께서
지금의 경제적인 위기를 잘 극복하는 대통령이 된다면 더욱 좋습니다.
민족의 통일을 당대에 이루는 대통령이 된다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그 곳을 향해가는 작은 징금다리를 놓는 대통령만 되어 주어도 저는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상식이 살아 있고, 원칙이 대우 받는 사회가 된다면, 분명히 가까운 장래에는 우리 민족은 경제적인 부국이 될 것이고, 통일이 될 것고, 세계 역사 앞에 자랑스러운 민족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당신은 받드시 승리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때, 비로소 해방 후 반세기 동안 모든 민중들이 간절히 원하던 상식과 원칙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니까요.
민족의 기풍이 변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때야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런운 선배가 될 테니까요.
저도 딸을 둔 애기 아빠(28개월입니다, 엄청 예뻐요, '나라'라고 하죠) 입니다. 곧 둘째에도 생길 것입니다.
연말 대통령 선거쯤일 것 같군요_노력 많이 했읍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그 애들에게 건전한 상식과 원칙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다고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꼭 그렇게 말하고 싶읍니다.
승리 하십시오
님의 승리는 이 땅의 원칙과 상식이 승리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굴곡의 역사가 제 자리를 찾는 날이 될 것입니다.
노쨩님 !
간절이 기도 합니다.
승리 하십시오.
구미에서 간절히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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