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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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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20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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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05:05:49 from 211.196 조회수 13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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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앞에서는 참으로 한없이 약해져 좃선 싫다 좃선 싫다 하면서도
난 어차피 정치면 안본다 그리고 아버지 100만원 월급에 최대한 물건 싸게 사서 다섯식구(부모님에 병드신 외할머니에 대딩 두명 있다지요) 살림하려면
백화점과 할인점 세일 정보가 유일하게 담겨오는 좃선일보 봐야한다는 어머니 앞에선
아무 말 못하고 그럼 좃선 보라 합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좃선을 보면서 화를 냅니다. 남자친구 앞에서 내가 경제권 갖게 되면 절대 조중동 아니본다 합니다.
매일 아침 먹구 나면 컴퓨터를 켜고 오마이뉴스와 인터넷 한겨레를 봅니다.
오마이 중계 보고 좃선 동아는 경선에 개입 말아라는 무현님의 말씀에 박수를 치면서
정작 우리집은 좃선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울분이 솟습니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이 정말 밉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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