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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바보이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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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6 03:51:31 from 211.226 조회수 21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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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씨 부인에 관해 널리 알려진 신문기사
웃는돌, 2002/04/06 오전 12:56:45
이인제씨 경기도지사할 때 신문기사네요.
[한겨레] 1996-07-31 (사회) 기획.연재 23면 894자
연천군청 이재민 급식소 ‘사모님들’ 눈도장 꼴불견
◎갑자기 몰려 “나요 나”… 대통령 자리뜨자 ‘썰물’
“침수지역에 봉사하러 왔으면 주민들을 찾아다녀야지, 손에 흙탕물 한번 안
묻히고 윗분한테 눈도장이나 찍으려고 하다니….”
김영삼 대통령의 연천군청 방문 사실이 알려진 30일 오후 3시께 연천군청 마당
한 귀퉁이에 마련된 급식소 옆 임시천막에는 ‘갑자기 밀려든 사모님들’에게
칼이고 도마고 다 빼앗긴 자원봉사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속삭이고 있었다.
이들이 수근거리는 사이 급식소가 설치된 임시천막 앞에서는 또 한무리의
여성들이 눈에 잘 띄는 곳에 ‘경기도 간부공무원 부인모임’이라고 쓰인
종이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스카치 테이프로 칭칭 동여매고 있었다. 김
대통령이 도착할 저녁 6시8분께 가로 5m 가량의 임시천막엔 각각 크기가 다른
‘경기도 간부공무원부인모임’이라고 쓰인 종이 3장이 나붙었다. 현관
앞에서도 틀림없이 보이도록 점점 크게 만들어간 탓이다.
이들이 대통령을 기다리는 사이 군청 관계자와 이인제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은숙(47)씨 사이에 또 한번의 승강이가 벌어졌다. “경호상 문제가 있으니까
저쪽으로 들어가서 인사를 드리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여기 와서 보셔야 급식소 분위기가 실감나잖아요.” 김씨 가슴에는
‘경기도지사 부인’이라고 적힌 선명한 이름표가 달려 있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이 저녁 6시25분께 군청을 나선 10분 뒤 30여명의
‘간부부인모임’의 ‘사모님’들은 주걱과 국자를 자원봉사자들에게
되돌려주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대통령이 온다니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10여명이면 충분한 급식소에 30여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까닭이 없지요.”
한 군청직원은 김은숙씨 등 30여명의 간부공무원 부인들의 ‘눈도장찍기 잠깐
봉사’를 이렇게 꼬집었다.<연천/송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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