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님을 진실되게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노무현님에게 충심으로 호소하고자 합니다.
술자리에서 있었다는 언론사 관련 발언이 상상외로 큰 (물론 수구언론에 의해) 여파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데 이에 대해 노무현님이 보여주는 대응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저 정도의 지지자는 설사 그러한 발언(국유화, 폐간 등등)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노무현님에 대한 지지의 소신은 한치의 변함도 없습니다. 그 내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일 뿐더러, 술김에 나온 비공식적인 의사표현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표현을 떠나 그 내용의 기조(언론사 문제 해결의 의지)에 찬성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열성 지지자들 또한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다르다고 봅니다. 이 사안이 이후 전개양상에 따라 노무현님을
어느정도 지지하는 사람을 돌아서게 할 수도 있고, 노무현님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사람들과 반대자들에게는 좋은 구실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봉합하지 않는다면, 이인제의 전력(경선불복)
과 마찬가지로, 노무현님을 끝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힐 것입니다.
노무현님과 보좌진에게 호소합니다.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fact)을 한치의 가감없이
백퍼센트 공개하십시오. 그리고 그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진솔하게 국민에게 알리십시오.
그 "사실내용"과 "진실한 입장"을 듣고서 노무현님으로부터 돌아서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숫자는, 노무현님이 이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얼버무림이나 호도의
언행을 보여줌으로써 잃게되는 지지자의 숫자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노무현님 특유의 진실됨과 용기에 반한 수많은 지지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결코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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