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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냐 안기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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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노무현 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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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01:48:10 from 211.106 조회수 8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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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신문을 보면서 나도 처음에는 약간 놀랐다. 조중동이 노무현 죽이기를 시작했다는 낌새를 기사에서 계속 흘리고 있었었기 대문이다.
근데 어제 토론회와 기사들을 살펴보면서 나는 신문사들의 저급함 저열함에 다시 한번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먼저 큰 문제점은 정치인과 사적인 술자리를 하면서 취중에 한 발언을 파일로 쌓아두었다가 선거때 상대방 후보에게 흘리는 비열한 행태다. 자기들이 무슨 안기부인줄 아는 거 아냐? 기사를 쓸 자신은 없으니까 일단 궁한 상대방에게 슬쩍 흘리고 상대방은 급하니까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그러면 "논란 확산, 의혹 확산" 이따구로 제목을 붙이면서 기사로 마구 맞장구를 쳐댄다. 책임질 생각이 전혀 없다. 이것은 정말 비열한 행태다. 그것조차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내 생각으로는 논란이 확대되면 상처를 입을 곳은 조중동쪽이다. 지금 그쪽도 이인제 후보를 따라 자살 테러를 감행중인 것이다.
기사들을 잘 살펴보면 노무현 고문이 한 발언이라고는 종업원 지주제 얘기와 "폐간"이라는 두가지 밖에 없다.
전자를 국유화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지식 수준이 심히 의심스럽다. 사실 바보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국유화라는 얘기는 어디에서도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게 대문짝 만하게 제목으로 나올수 있는지 참.. 채권 발행해서 인수하고 이익으로 갚아나간다는 얘기를 기자들이 이해 못한 것도 그렇다. 물론 기자들이 그 차이를 몰랐을 리는 없다. 데스크에서 넣으라고 하니까 "내가 무슨 힘이 있나" 이러면서 그냥 보고 있었을 게 틀림없다. 직장인은 참 고달프다. (오해할 수도 있는 표현이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완전 코메디다. 그걸 제목으로 대문짝만하게 뽑다니 무식하다고 자랑하는 거야 뭐야.)
후자는 "폐간시키겠다"는 표현이 아니라는 점이다. 폐간시키겠다고 표현한 것은 이인제와 한나라당 밖에 없다. 기사의 어디에도 폐간 시키겠다고 얘기했다는 구절은 없다. 그냥 "폐간"이다. 당시에는 세금추징때문에 조중동이 폐간될 것인가 아닌가 하고 설왕설래 했었다. 노고문 쪽만이 아니라 기자들 쪽에서도 분명히 "폐간"이라는 발언을 했을 것이다. 그럼 그 기자들은 뭐냐? 그 사람도 동아일보를 폐간시키려는 의도를 지녔나?
그날 술자리에서 한 표현들은 노무현 고문이 평소에 한 발언 그대로이다. 아무 것도 새로운 내용이 없다.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이번주 공격하고 땡이다. 다음주에 이인제가 토론회에서 그내용을 들고 나오면 개망신 당할게 틀림없다. 게다가 언론사도 망신 당할 확률이 높다.
어제 iTV 보신 분들중에 상당히 열받은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노고문은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걸로 보였다. (물론 봉두완의 사회는 정말 엿같았다. 노무현을 거짓말장이라고 몰아부치려다가 아무도 호응을 안하니까 뻘쭘해서 넘어간 부분과 이인제 필패론, 정계개편론 다시 꺼내서 싸움붙이는 거 보면서 뭐 저런 놈이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날 MBC 백분토론에서 이인제는 너무 처참하게 망가졌다. 토론회 초반부에 흥분한 이인제의 얼굴을 봐도 알 수 있다. 분명 그날 하루종일 칼을 갈았을 것이다. 뭐 갈아봤자지만... 노고문은 그날 술자리에서 발언한 게 좀 긴가민가 한 것도 있고 전날 너무 몰아부친 것도 있고 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지금쯤 기사 다 체크 하고 상황파악 다 끝났을 것이다.
다만 이 시기에 언론을 적극적으로 공격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를 캠프쪽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나는 특보나 연설을 통해서 말고 토론회에서 그것도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토론회에서 강하게 언급해 주면 좋겠다. 언론에서 장난 못치게. 특보나 연설 또는 지방방송국 토론회에서는 좀 약하게,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토론회에서는 좀 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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