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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베스트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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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슬픈사연 (jgny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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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시각 |
2002-04-06 01:51:34 from 61.80.1 조회수 10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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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이 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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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가 쓴글로 베스트 뷰 함 올라볼까 하는 흑심 품고 쓴글인데 흑흑..
넘 길고 쓸데없는 내용이 많나봐요 그래두 추천해주시면 감사 ^^;; 헤헤 넘 유치뽕인감?
못 읽고 지나치신 분들 위해 다시 함 올릴께요 ^^;;)
어제 있었던 대구지역 민주당 경선에 갔었거든요.
그곳에서 제가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에 자판을 두드립니다.
비록 노무현님 팬이지만 가능한한 제 3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잘 안될 거긴 하지만요)
보려고 했습니다.
비교적 길고 내용없이 지루한 글일지도 모르겠네요, 시간순으로 현재형으로 써내려 갈께요 ^^
(따로 사람들 이름에 존칭 생략했어요 오해마시길)
....................................
아침 9시 40분 경에 집에서 나섰습니다.
맑고 깨끗한 전형적인 4월 봄 날이었지요.
경선장소인 대구 컨벤션 센터에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경선장 앞 각 후보 운동원들 응원 스케치>
후보자의 이름이 적힌 초록 노랑 파랑 플랫카드와 먹거리 포장마차들, 그리고 들려오는 함성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노사모 회원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컨벤션 센터 입구 2차선 맞은 편 인도에 일렬로 서서
떳다 떳다 노무현 날아라 날아라~~
허나 이 노래소리를 압도하듯
이인제!! 대통령!! 이인제!! 대통령 !!
노사모 회원 바로 옆 그리고 맞은편에 천막까지 친 이인제 운동원들이었습니다.
이인제 이름과 기호가 새겨진 녹색 손수건을 흔들어대면서
한 조폭 스타일의 양복맨의 진두지휘하에 떠나갈듯이 이인제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더군요.
무척이나 특이 했던건 노사모 옆에서 연호하던 이인제 운동원들은 나이가 70세 안팎의
머리 희끗하신 할아버지들이었습니다.
'어랏 할아버지들이 이인제를 좋아하나보구나 의외군'
정말 몸이 부서져라 온몸을 내던져가면서 이인제!!! 대통령!! 을 선창하는 한 할아버지와
맞은편 이인제 청년 운동원들의 기세에 노사모 회원들의 응원은 잔뜩 풀이 죽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노사모 회원 앞에서 지휘하는 롱다리 꽃미남 청년, 그의 말에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왠지 안스러웠습니다
(아흐~~ 한때 응원단장 출신, 가서 도와주고 싶은뎅!!! 맘만 굴뚝같았습니다)
어랏?? 버스 한대 가득 아주머니들이 오더니만, 와르르르~~
이인제 측 천막에 모여선
"니는 달서구가?" "응 니는 서구제?"
그 녹색 손수건을 하나씩 챙기면서 운동원들 옆에 서선 이인제!! 대통령!! 을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설상가상 거의 100명 넘어가는 이인제 운동원들 틈바구니에 30명 정도의
노사모가 3면으로 포위된 듯한 안타까움..
하도 이상해서 그 아주머니들에게 가서 은근슬쩍,
"어디서 오신 분들이에요?"
"아, 당원인데요"
이인제 응원하는 한무리의 할아버지들에게 가서도 은근슬쩍,
"할아버지들이 이인제를 많이 좋아하네요, 원래 대구세요?"
"아, 대전에서 왔어"
역시... 이인제 조직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대구 지역 당원들을 조직적으로 오게하고, 멀리 대전에서두 할아버지 부대를 인솔해서 오는 저력..
참 정동영 운동원들은 십 수명 정도의 아줌마들인데 이인제와 노무현 운동원들에 밀려서
한쪽 구석에 자기들끼리 원을 그리곤 정동영~~ 정동영~~ 외치는 수준이더군요.
<컨벤션 센터 옆 화단 기념식수 장소>
10시 20분경 경선장인 대구컨벤션 센타 옆쪽의 화단에서
세 후보의 식목일 기념 식수가 있었습니다..
허운나 의원 및 김경재의원의 사회로 세 후보에게 인사말을 부탁했는데
세 후보의 답변..... 역시 스타일이 각각 다 느껴지더군요.
허운나 : 노무현 후보님부터 짧게 말씀 해 주십시오
노무현 : 아~~ 준비한 게 없는데 갑자기 시키니까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曰曰曰~~~
(쪼매 짧게 하고 끝냈음... 역시 완결된 논리구조를 중시하는 설득형 토론 스타일의 일면)
정동영 : 뭐라 했는지 기억 안나지만 딱 두 문장으로 아주 짧게 했슴.
(짧아서 무지 좋았슴)
이인제 : 짧게 하면 표 많이 찍어주나요? (특유 웃음)허허허
천목이란게 있습니다.... 천목이란 어쩌구 저쩌구~~~ 무지 길게 얘기함.
(요즘 일이 잘 안풀려서인지 모든게 표중심주의 사고인듯 ㅡ.ㅡ)
(사족으로 허운나의원 정말 이쁘더군요.
TV로 비춰지는 것보다 더욱 젊고 세련된 모습이었습니다. )
<컨벤션 센터 입구 각 후보들 모습>
오전 11시가 다 되어가서 경선장소 컨벤션 센터 입구에서 먼 순으로
정동영, 노무현, 이인제 세 후보 및 사모님, 운동원들이
입장하는 대의원 및 사람들에게 인사 악수를 하고 있더군요
그쪽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앗!!!!!!! 심봐따아~~
추미애 의원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사진찍기를 번갈아서 요청하는 가운데서도
단아하고 상그런 미소 지으면서 기꺼이 악수와 사진찍기에 응하시더군요.
(아흐 저렇게 차분하고 단정한 예스런 분이 조선일보와 맞짱을 떴단 말인가??)
나도 우찌 함 악수나 해볼까 주변을 어슬렁 어리버리 어정쩡쩡 맴도는데
아저씨도 꼬맹이도 부부도 다 먼저 다가가선 인사하고 사진찍고 하는 통에
겨우겨우 악수 할 수 있었습니다. 아까워라~~
(잠시 운나 누님과 미애 누나 중 누가 더 이쁜가 잠시 갈등했지만
미애 누나로 낙찰(?)봤습니다.. 미애 누나 진짜 멋쪄어 ^^;;)
각 후보들과 후보 사모님들 모습을 실제로 보는 건 첨이었습니다.
사모님들의 얼굴 본 느낌을 소개하면,
정동영 후보 사모님 : 전형적인 중산층의 손에 물 안묻히고 커온 듯한
세련된 이쁘장 아줌마.
노무현 후보 사모님 : 수줍은 듯하면서두 시골틱한 느낌 묻어나는
그러나 의외로 한 고집도 풍겨나는 아줌마.
이인제 후보 사모님 : 남자로 태어났음 한 터푸 독불 장군했을
이인제 아내로서 손색(?)없는 위풍당당 아줌마.
각각의 후보들의 악수하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니..
(저두 사람들 무리에 섞여 들어가면서 후보들 악수와 인사 다 받았다는거 아닙니까 ^^;)
정동영 악수 : 양손에 각각 다른 사람 손잡곤 무지 격렬하게
흔들어대는 오바스타일+ 괜히 사람 어깨 부여잡고 손목 툭툭 치는
스킨쉽의 대가..
노무현 악수 : 시골 선생님처럼 가만히 서 있다가 사람이 오면
포근한 미소짓곤 수동적으로 손을 잡는 어리버리 샌님 스타일..
이인제 악수 : 안면에 특유의 웃음 띄고 악수를 힘차게 하지만
절대 고개는 숙이지 않는 목뻣뻣 악수...
어째 운동원들의 모습도 후보랑 저리 비슷한 지,
이인제 후보 운동원들은 한덩빨 하면서 큰 목소리로
"이인제입니다, 감사합니다"
(태조 왕건의 견훤, 서인석 아자쒸 모습도 보이더군요.)
노무현 후보 운동원들은 그냥 미소들만 머금고 악수만 하고
더군다나 아마 수행 비서로 보이는 롱다리 이쁜 남매는 입도 뻥긋 못하곤
인사만 꾸벅꾸벅 하더군요.
(아흑.. 근데 옆에 나란히 있어야 할 경기도 힐러리 여사께서 입구에선 안보이시더라구요
가벼운 맘으로 입구를 통과해서 로비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는 바로 길목에서..
내밀어지는 손과 한 마디.. "이인제 아내입니다"
속에서 터져나오는 비명 <으악!!!똥밟았다!!>)
절대 개인적인 악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힐러리 여사님, 죄송합니다 걍 진심이었습니다^^;
<연설회장 안에서>
당원 및 대의원, 국민선거인단 당관계자 아니면 연설회장 안으로 들어 갈수 없게 통제하더라구요
흐흐 하지만 미리 봐두었던 프레스 센터 옆 문으로 연설회장 안으로 잠입했습니다.
몇몇 TV에서 얼굴을 익혔던 유명인사들을 볼 수 있었지요.
최고의원 경선에 출마한 젠틀맨 신기남의원,
참여연대 반짝반짝이마 김기식 실장,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가 '좌파적 정권 운운'에
"한나라당은 기댈게 그것 밖에 없습니까?" 촌철논평을 했던 이낙연 반꼽슬머리 대변인
오 마이 뉴스의 해설자와 캐스터도 보이더군요.
중앙 무대 왼편 앞쪽 자리를 잡았습니다.
갑자기 작은 탄성과 터지는 박수, 노무현이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저두 힘차게 박수 보탰죠.
개회사와 함께 국민의례가 시작되고 국기에 대한 경례 등등..
(이인제와 정동영은 애국가 부르는 중에 들어와서 사람들 들어오는지도 제대로 몰랐슴)
국민경선 김영배 위원장의 축사인지, 연설이 시작됬습니다.
눈썹이 무지 굵고 짙어서 멀리서두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건 눈썹이었습니다.
판관 포청천이 형니임~~ 하면서 넙죽 절할 그런 눈썹이었죠.
어흐... 연설도 무지 길게 했습니다,
(제 속마음은 제발 고마해라~~ 마무리해라~~)
중간 중간 박수가 나오긴 했지만,
처음 시작할때와 마지막 연설 마칠때 박수가 제일 컸습니다,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각 후보 연설회 순간 스케치>
각 후보 연설 모습이야 다들 동영상으로 보셨을 거구요
전 각 후보의 연설 내용보단 사람들의 반응을 주의깊게 살폈습니다.
이인제 연설은 늘 느꼈던 바와 같이 물 흐르듯 막힘 없이
톤의 높낮이도 자유자재인 좔좔좔 연설이었지요.
그러나 뭔가 좀 공허하다고 할까요? 선입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에 와닿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박수소리도 중앙 쪽에서 와아~ 하면서 박수 유도하는 그런 탄성과 박수
중심으로 대체로 짝짝짝!! 정도.
정동영 연설은 앵커 출신 답게 나름대로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이후보와 노후보에게 격려의 박수 부탁합니다~~ 라는 방식,
저두 그거 인터넷으로 볼땐 또 써먹냐 지겹다는 느낌이었지만
현장에서 들어보니 다르더군요
더군다나 이전에 연설회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박수소리가 우렁찼고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안면에 웃음 띠면서 친 박수 짝짝짝짝!!!!
노무현 연설은 초반 출발이 매끄러웠습니다
이전보다 말이 끊어지거나 버벅대는 건 거의 없어졌더군요
그러나 역시 더 많은 호응과 박수를 유도할 수 있는,
소위 치고 올라갈수 있는 부분에서 턱~ 하고 스스로 숨이 막혀버린 듯한 느낌,
너무 아쉬웠습니다..
장인 어른의 부역 문제를 얘기할때,
제 바로 앞에 앉아 있던 두 아줌마
"어머나 그랬나? " 야, 니 몰랐나??"
이 문제의 감성적 호소 방법이 여성들에게 동정과 공감을 불러일으킴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수 소리는 가장 컸고, 거의 대부분이 사람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보면, 사람들에게 호소력 짙게 느껴지고
사전에 마음의 결정 없이 연설만으로 후보를 결정한다고 한다면
정동영에게 가장 많은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투표가 시작됬습니다.
전자 투표소 옆쪽으로 나와선 쭉 지켜봤습니다.
지금에서야 60프로 이상의 압도적인 승리 인걸 알았지만
그 순간은 걱정이 많이 됬습니다.
연설장 분위기로선 승리는 분명한데 늘어선 줄로 어림잡아선
투표율이 60프로는 절대 안될거 같고,
비교적 젊은 층도 많았지만, 아주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이 많았기 때문에
과연 300표 이상 이겨서 1위로 올라설수 있을까???
한가지 특징이 있더군요.
당원과 대의원들은 두 가지 분류였습니다.
4, 5명 정도 짝을 지어서 투표하고 나오면 또 같이 손잡고 나서는 아주머니당원들
양복빼입고 당뺏지인지 뭔지 노란 뺏지까지 단 할아버지 당원들.
< 경선장 밖 앞마당 모습>
오후 2시 좀 넘어서 연설회장을 나왔습니다.
5층에서 나와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향하면서 커져가는 함성들,
노사모의 응원인것으론 짐작을 했지만 1층 로비에 내려서서 밖을 본 순간
아.................
네 곳의 입장통로 중에 3곳을 장악(?)하곤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그들이었습니다.
어디서 모였는지, 어디에서 나왔는지 어림잡아 200명은 되어보이는 노사모 회원들이
아까의 꽃미남 응원단장에서 선수교체한 까만 양복 조폭 스타일의 까만 얼굴 행님의
(무늬만 노사모라서 대화명을 한 분도 몰라서 이런식으로 부를수 밖에 없네요 넘 죄송합니다 ^^;;)
지휘 하에 일사분란하게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4월 초순 햇살이라고 그냥 맞기엔 좀 버거운 따사운 햇살 아래서
구웅~~민 통합 짝짝짝짝짝!!!
노오~~무현 짱 짝짝짝짝짝!!!
울려퍼져가는 월드컵 박수..
떳다 떳다 노무현 날아라 날아라~~ (하늘을 향한 쩜프!!!)
입구 한쪽의 수십명 극성 이인제 운동원 아줌마의 오직 단 하나의
구호 이인제!! 대통령!!! 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노무현 깃발과 걸개를 들고 당당하게 노사모 사이를 날아다니는 명계남 아좌씨,
어? 저분 많이 본 사람인데? 탈렌트 아니에요?
네 노영국 씨입니다... 아하....
노영국씨도 노사모였더군요 ^^
저처럼 뒷쪽에서 아까부터 노사모의 응원을 지켜보던 민주당 관계자인듯한 아저씨 두분.
"완전 노. 장. 청 이다"
"이런기 축제다 축제"
<화개장터> <마징가제트>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을 신나게 불러대던 노사모회원들,
어깨동무하고선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머리가 허연 노무현 사진을 목에 건 할머니,
어제 아마 과음한듯 턱수염 부시시한 20대 청년들,
가방을 맨 대학생 깜찍이들,
아빠와 함께 서서 하얀 노사모 티를 입고 있던 초등학생,
안면에 미소머금고 나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연신 고개숙이던 40대 아저씨,
노란 노무현 손수건을 머리에 이쁘게 감고는 엄마 아빠랑 곁에서서 박수치던 5살 배기 꼬마숙녀,
모두들 눈을 지긋이 감고 목에 피줄기 세워가면서 어깨동무 잔물결~~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곁에서 이인제!! 대통령!! 이란 말들과 함께 서로 묘한 화음으로 어우러져
제 가슴을 아스라이 울려댔습니다..
한겨레 21에 나왔던 [노풍의 진실]이란 만화의 마지막 장면이 그때 떠오르더군요..
그렇습니다.. 이건 작지만 결코 거슬리거나 되돌릴수 없는 순풍 바람물결이었습니다.
<경선 결과 발표 순간>
로맨틱 김경재 의원의 시 낭송에 이은
눈썹 마스크 영배 할배의 입에서
"노무현 천 백~~"
와아~~ 봇물 터지는 함성과 박수...
제 옆에 있던 꼬맹이 둘을 데리고 온 부부도 모두 신나서 박수쳐대고,
저두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치는 나 자신을 발견했죠 ^^;
<경선 결과 발표 후 컨벤션 센터 앞마당>
컨벤션 센터 앞마당은 노래와 구호로 어우러진 한바탕 잔치였습니다.
자리에 퍼질러 앉은 노사모 회원들 주위로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들었습니다.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만 보던 아주머님 세 분도 분위기에 감염되선 웃으면서 박수를 치고,
거의 4시간 넘게 노래를 부르고 고함을 치고 온몸으로 응원하던 노사모 사람들도
지치지도 않은지 웃음꽃 가득 으라차차 아라라라~~~
취재기자무리 파묻혀 오다가
신나하던 노사모 대열 앞에 함께 선 노무현과 권양숙 싸모님..
노무현님이 아마두 대구 압승의 감회가 남다른 듯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얘기하더군요.
오 마이 뉴스 기사에서도 나왔던 얘기
<"장인의 전력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어머님과 형님이 고시 패스 합격할 때까지 혼인 신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판사 안 하면 될 것 아니냐'며 혼인신고를 했다.>
란 부분에서 나와있지 않은 현장 발언 쪼매 더 소개합니다.
"혼인신고를 안하고 있는데요, 분명 결혼은 하고 아까지 낳는데에~~(갱상도 사투림다)
쪽팔리더라구요~~~"
(허걱.. 진짜 솔직한 양반이군 노무현.. 대권후보자 입에서 나오는 걸죽한 말 ㅎㅎ)
사랑합니다... 모두 머리 위에 동그라미...
예전에 어떤분이 썼던 노짱의 게릴라 콘서트란 말이 떠오르더군요.
맞습니다 이건 작은 게릴라 콘서트 였습니다.
싸모님~~ 싸모님~~ 연호와 함께 메가폰 잡은 우리 싸모님~~
첫번째 인사말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제 이름은 노짱 쪼가리입니다~~"
거기있던 노사모및 주변 에워싼 사람들.... 다 뒤집어졌습니다..
(막판에 노무현님과 우리 싸모님. 아주 이쁘게 포옹하더군요 우뢰박수와 함께!!!)
아직두 노풍연가는 끝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참 한가지 빼먹은게 있군요 노무현 이런 말도 했었습니다.
"어제 우리 장인어른 문제를 들고 나왔을때 정말 눈앞이 캄캄하데요...
근데 홈페이지를 봤는데 어떤 분이 당당하게 맞받아쳐라~~ 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
(노풍연가 쓰신 박술희님.. 기분 좋으시겠어요 ^^
적어두 홈페이지 관리하시는 분이 나름대로 좋은 의견들 잘 모아서
노무현 후보 측에게 잘 전달하고 있는것 같으니 다른 모든 분들도 힘내시고
머리 짜내서 좋은 아이디어와 전략들 앞으로도 펑펑펑~~ 내주시길..)
연설을 마치고 취재기자들에게 둘러쌓여서 그 악명(?)높은 까만 체어멘을 타고서
컨벤션 센터를 빠져나가는 노무현,
연도에 늘어서서 따뜻하게 박수를 보내주는 시민들...
오늘 경선장에서 함께 한 사람들이라면, 절대 그 순간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보수적이고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대구라지만 오늘 그 순간들을 지켜본
많은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당신들이 본 감동 그대로를 수다스럽게 주변에 퍼뜨릴 것이고,
함께 어우러진 노사모 및 노무현 지지자들은 한데 어우러진 행복감을 가슴에 안고
악착같이 노무현을 알려내려고 할것입니다.
(노사모 회원님들 정말 너무 고생하셨구 멋졌습니다 ^^
대화명은 하나도 모르지만, 롱다리 꽃미남 응원단장(티비에도 나오더군요 ㅎㅎ),
뒤이은 조폭 까만연탄 목터져라 응원단장, 허리뚱 쪼매 오바 열혈 아줌마,
목에 장난감망원경 쓴 고맙습니다 인사 아저씨, 아마 제 뇌리에 오래 남을 거 같습니다.
참 그리고 노무현 노랑 뺏지 저두 하나 사고싶었는데 준비해온 300개가
다 나갔다고 해서 넘 아쉽더군요, 다음 경선지역에선 더 많이 준비하셔두 좋을듯 ^^))
인천, 경북, 전남, 전북, 부산, 경기, 서울 분들...
자기 지역에서 경선이 펼쳐지면 일부러 짬을 내서 꼭 가보세요.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을 통해서 그동안 억지로 맘속에 억눌러왔던
희망의 싹이 활짝 터뜨려짐을 느낄수 있을 테니까요 ^^
........................
무지무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모두 힘내고 행복하자구요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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